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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시 학종을 위한 학생부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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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소개
이치우
현, (주)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전, (주)메가스터디 입시정보팀 과장
전, (주)중앙교육진흥연구소 평가연구팀장

2002~현재, 전국 고등학교 방문 학생/학부모/교사 대학 입시 설명회 강연
2013~2019, TBS 상담받고 대학가자 상담 방송 고정 출연
2012~현재, 대학 전형 설계 자문
2020~2022, 한겨레 칼럼 기고

▣ 대학 입시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불과 3년 전(2021학년도 대입)까지만 해도 대학 진학을 위해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학종)을 준비하는 것이 대세였던 대학입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이 수시 선발에서 일정 비중을 차지하면서 학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확연히 줄어들고, 수능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대입 전형의 변화는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2018년 8월 17일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습니다. 

 

① 학생의 재도전 기회를 위해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 권고한다.
② 수능 국어·수학 등에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하고 탐구 영역에 문·이과 구분을 폐지하고 기하, 과학Ⅱ를 출제하는 등 학생 선택권을 확대한다.
③ 수능 평가방법은 국어·수학·탐구는 현행 방식(상대평가)을 유지,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전환해 학생 부담을 완화한다.
④ 정규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생부 기재 개선, 학생부종합 전형 평가기준·선발결과 공개 확대, 블라인드 면접 도입 등을 통해 학생부종합 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한다.

 

하지만 이후 이른바 ‘조국사태’로 인해 학생부 종합 전형은 입시 비리로 주목받게 됩니다. 이로 인해 교육부에서는 서울 소재 13개 대학을 조사하였는데, 그 결과 출신 고교의 영향력이 발생할 수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서류평가 시간이 5분 내외로 나와 부실 운영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심지어 학종 선발결과 지원자의 내신 등급이 과학고 > 외고·국제고 > 자사고 > 일반고 순의 서열화 된 고교체제와 일치했으며 서울 출신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합격자 비율이 높았습니다. 교육부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이 유발된다는 점을 고려해서 ‘대입공정강화방안’을 마련했습니다.

 

① 학종의 공정성 강화: 2024학년도 대입부터 정규교육과정이 아닌 비교과활동, 자기소개서를 폐지한다.
② 대입전형 간의 합리적 비율 조정: 학종과 논술위주전형으로 쏠림이 있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수능위주 전형으로 40%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한다.
③ 사회통합전형 신설: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고등교육 기회 확대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사회통합전형을 도입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10%이상 의무적으로 선발하도록 법제화한다.

 

이 ‘대입공정성강화방안’은 2027학년도 대입까지 큰 변화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좋은 학생부를 만들기 위해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이 유발된다는 이유로 학생부 기재항목을 축소하고 비교과 활동의 대입 미반영 항목을 늘렸습니다(2022학년도 대입). 청소년 단체활동은 단체명만 기재가 가능하고, 봉사활동은 실적만 기록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교내 수상 건수도 학기당 1건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추가로 24학년도 대입부터는 학생부의 수상경력과 독서활동도 반영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반영이 되지 않는 항목이 너무도 많아졌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비교과 활동을 해야만 할까요?

 

 


▣ 대입 준비를 위한 다양한 학교 활동, 해야 할까요?

 

앞으로도 대학 입시는 ‘수시=학생부’, ‘정시=수능’이라는 틀은 유지될 것입니다. 하지만 수시 학종을 위해 창의적 체험 활동(자율, 진로, 동아리, 봉사)을 비롯한 수상실적, 독서활동 등 학생부 비교과 활동을 무조건 많이 채우는 건 입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 활동에서 진로와 목표 학과(전공)을 염두에 둔 교과와 연계된 전략적인 비교과 활동이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학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학생부의 비교과 활동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는 학교 활동과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학교 활동을 반드시 구분해야만 합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부는 학교의 학생 생활 태도 및 학습 성장 변화를 담아내는 학생의 성장 보고서로 교사가 학생의 성장과 학습 과정을 상시 관찰하고 평가하여 기록하는 자료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23년도 대입(현재 고3) 학생부 종합 전형의 서류 평가 내용이 24학년도 대입(현재 고2) 기준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서울대를 기준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학생부 기재 항목 및 대입 반영 변화에 따라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더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교과 역량은 단순히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 변화(미기재와 미반영 항목)를 염두에 두고 희망 진로와 연계된 창의 활동을 챙겨 나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필요한 학교 활동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온/오프 학부모 모임, 지역 학원, SNS, 학부모 총회, 학교 홈페이지, 담임 또는 진로 담당 선생님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할 수 있습니다. 

정보 수집 후에는 학교 교육 계획 안내, 교과활동 소개, 학교 특생 활동 소개 등의 자료를 이해하고 학생의 진로에 적합한 활동을 찾아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동에 참여하기 전, 자신에게 필요한 활동인지 ‘자문자답’을 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비교과 활동을 하기 전에 교과활동(수업, 수행평가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학종을 위해 비교과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다다익선'인 것은 아닙니다.

 

 

@ 출처: 비상교육 학부모 커뮤니티 맘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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