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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왜 펭귄 털은 얼지 않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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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바다에 풍덩풍덩~ 왜 펭귄 털은 얼지 않는 거지?


“엄마야 깜짝이야! 진짜 사람인 줄 알았잖아!”


누나가 밖에 널어놓았던 빨래를 걷어 거실에 놔뒀는데, 꽁꽁 언 바지 빨래가 뻣뻣하게 서 있어서 순간 진짜 사람이 서 있는 줄 알았다. 요즘 이런 놀이가 유행이라며 누나는 컵라면도 먹다 말고 밖에 얼린다고 가지고 나갔다. 

이런 이상한 놀이가 성행하는 이유는 요즘 우리나라가 추워도 너무 춥기 때문이다. 한강도 2년 만에 얼었다고 하고, 강원도도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북극발 한파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이제 북극이 되는 건가. 난 추운 거 싫은데….




북극발 한파에 빨래며 라면이며 물기가 있는 건 모조리 얼려버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반도보다 더 추운 극지방에 사는 동물들은 어떻게 이 추위를 견디는 걸까? 특히 펭귄은 매번 바다를 왔다 갔다 하며 먹이를 구하는 동물인데, 어떻게 누나가 넣어놓은 빨래처럼 안 얼어붙는 거지?



펭귄 깃털이 가진 두 가지 비밀 


남극은 최대 영하 75도까지 북극은 최대 영하 53도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우와~ 우리는 영하 20도로 내려갔다고 난리였는데! 나 같은 사람은 극지방 바다에 빠지면 5분이 한계라고 한다. 5분 이내에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고, 옷 갈아입지 않으면 얼어 죽는다는 거지. 그런데 털이 별로 많아 보이지도 않는 남극의 펭귄은 어떻게 영하 75도의 추위를 견디는 걸까?

과학자들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그 비밀은 펭귄의 깃털에 있다고 한다. 펭귄 깃털은 아주 미세한 나노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심지어 털이 물에 젖지 않도록 특별한 기름도 분비된다고 한다. 물과 기름은 서로 상극이니 섞이지 않지! 오 똑똑한데? 영리한 펭귄 깃털에 대해 더 알아보기로 했다.





첫 번째 비밀은 연잎


펭귄 깃털의 비밀은 흙탕물에서 피어나는 연잎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연잎은 더러운 물에서도 항상 깨끗한 표면을 유지하는데, 이는 연잎의 특이성 때문이라고 한다. 연잎의 표면에 무수히 많은 나노 미세구조의 작은 돌기와 이 돌기를 둘러싼 더 작은 돌기로 덮여 있는데 이들이 공기층을 만들어서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고, 먼지 같은 이물질을 제거해 준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 더! 표면에는 물이 흡수되지 않는 초소수성(물과 친하지 않은 성질)의 물질이 코팅되어 있다고 한다. 

펭귄 깃털도 연잎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서, 남극의 추운 바다에 다녀와도 드라이기와 수건이 필요 없었던 것이다.





두 번째 비밀은 기름


남극에 사는 펭귄들이 추위에 강한 이유 중 또 하나는 특별한 기름을 분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극에도 엄연히 여름이 있는데 이 시기에 펭귄들은 영양분을 부지런히 몸에 비축해 둔다고 한다. 펭귄들의 걸음걸이가 뒤뚱거리는 것도 사실 몸속 지방을 충분히 저장하여 추위를 견디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여름 동안 듬뿍 저장한 지방은 꼬리의 기름샘을 통해 분비되어 깃털에 바르는데, 이것이 굉장한 방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바다에서 나온 펭귄을 잘 살펴보면 물이 스며들지 못하고 방울방울 맺혀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남극의 펭귄들은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영리하게 진화하여 살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올해 추위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것이라고 하는데, 추위에 적응하여 사는 것보다 지구환경을 보호해서 이런 이상 한파는 더 이상 없도록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펭귄, 북극곰 등 서식지가 점점 없어지는 극지방의 생물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ie_korea&logNo=221095759057&referrerCode=0&searchKeyword=%EC%B4%88%EC%86%8C%EC%88%98%EC%84%B1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ie_korea&logNo=221101012798&referrerCode=0&searchKeyword=%EC%B4%88%EC%86%8C%EC%88%98%EC%84%B1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333487&memberNo=40662951&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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