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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픔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이미 아픔을 겪어본 이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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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소개
박상미 대표
박상미 상담치유센터 <더공감 마음학교> 대표/경찰대학교 교양과정 교수

박상미 교수는 말한다. 어른 한 명이 바뀌면 스무 명의 아이가  제 삶을 살 수 있다고. 

내 아이를 진심으로 돌보면 아이의  친구들도 함께 미소 짓는다는 뜻이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보다 더 따뜻하게, 

또 더 절실하게 들린다. 그러자 이내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도 친구를 경쟁자로 인식하게 만드는 사회의 온도가 느껴져서,  또래와의 비교가 아이를 성장시키는 동력이라 믿는 

어른들의 얼굴이 떠올라서. 문득 궁금해진다. 

당신은 오늘 하루 자신의 아이에게, 또 한 명의 학생에게  어떤 말을 건넸을까? 

당신 앞에 선 아이의 대답과 그 아이의 표정이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예쁜 모습이라면 참 좋을 것 같다. 

Written by 윤혜은  Photo by 김소연



우리 주변에는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많다. 내면의 상처가 곪아 절로 드러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꽁꽁 숨겨둔 채 스스로를 갉아 먹는 아이도 있다.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그들이 가장 힘들어 할 때, 혹은 여기서 더 힘들어지기 전에 진심으로 자신들의 마음에 노크한 뒤 크고 단단한 손을 내밀어줄 누군가이다. 단 한 명이라도 좋다. 어쩌면 단 한 마디라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의 주인공은 바로 그들의 부모일 때 가장 행복한 엔딩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더공감 마음학교-상담 교육 센터’를 운영하는 박상미 교수가 부모들에게 전하고픈 첫 번째 메시지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가장 좋은 상담자는 ‘부모’입니다.”


인생을 바꾸는 네 단어 -  공감, 소통, 치유, 회복

내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은 모두 다 같지만 내 아이가 언제든 믿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부모라는 보장은 없다. 때론 바로 그 부모 때문에 아이는 누구도 신뢰하지 못하고 의지할 곳 없는 섬처럼 인생을 표류하기도 한다. 그 섬에 다시금 볕이 들고 꽃이 펴서 세상과 관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박상미 교수의 일이다. 그녀는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교단에도 서고 더러는 글을 쓰고 또 가끔 영화를 만들기도 한다. 얼핏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지만 모두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일’이라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저는 전공이 다양한 사람이에요. 첫 번째 학부와 석사까지는 문학을 전공했는데요. 문학을 공부하면서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심리학이라는 걸 깨닫고 난 뒤 상담심리학부터 석사를 다시 시작했어요. 그렇다고 과거에 공부했던 게 무용해지나요? 아니었죠. 저는 상담으로 치유를 이끌어낼 때 문학과 영화처럼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강의뿐만 아니라 글을 쓰거나, 필요하다면 다큐멘터리 촬영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사람들과 깊이 소통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하나의 일을 하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것뿐이죠.”

박 교수는 청소년들과의 만남에서 늘 직(職)과 업(業)을 정확히 인식할 것을 당부한단다. ‘직’은 월급을 받는 일인데, 이것이 확실해야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면서 진짜 하고 싶은 ‘업’을 발견하고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현재 그녀에게 ‘직’은 경찰대학교 교양과정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문학과 영화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이다. 

“결국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많은 활동들은 제 평생 이어나가고 싶은 업인 셈이에요. 마음 아픈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글이나 영상을 통해 말로 못다 한 이야기를 어루만지면서 무너졌던 삶이 점차 회복되는 걸 지켜보는 일 말예요. 저 역시 방황하고 아팠던 10대 시절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고 상처가 큰 아이들에게 필요한 ‘어떤 어른’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죠. 그런데 청소년 시기에는 그 한 명을 만나는 게 참 어려워요. 그래서 저라는 사람은 한 명이지만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더 멀리 가닿을 수 있도록 무언가를 계속 쓰거나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 자신만의 솔루션이 담긴 《박상미의 고민사전》을 펴낸 박 교수는 특히 이번 책을 통해 학부모와 청소년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의 ‘마음근육’을 키워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저는 부모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 재소자나 미혼모들과의 만남도 자주 갖고 있는데요. 나이나 상황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점은 모두 청소년기를 너무 아프게 보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더더욱 ‘지금’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위태로운 모습으로 방황하는 이들에게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저는 성공의 길만 달려온 사람이 꼭 좋은 멘토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실패와 고통을 딛고 일어선 사람이 하는 말에 더 큰 공감과 변화의 힘이 실려 있을 수 있죠.”

박 교수는 실제로 강의나 상담을 통해 만난 아이들이 자신을 반겨주는 이유로 그녀의 솔직한 고백과 진심 어린 공감을 꼽았다. 무조건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마음을 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도 중학교 때는 지독히도 성적이 낮았어요. 선생님에게 무시당하기는 일쑤고 설상가상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집안이 많이 힘들어졌죠. 부모님의 사이까지 나빠지자 견딜 수 없는 우울에 빠졌고요. 세상이 그야말로 온통 암흑 같았죠. 결국 악성 그레이브스병(갑상선 기능 항진증)까지 걸려서 자살을 결심하기에 이르렀죠. 그래서 아이들을 만나면 이렇게 물어봐요. 지금 공부 못해서 괴로운 사람, 선생님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데 외면당해서 힘든 사람, 부모님의 잦은 다툼으로 상처 받은 사람, 누구에게도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사람 있느냐고. 있다면 마음으로 가만히 손을 들라고 말예요. 그리고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지만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거죠. 오히려 그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었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제 이야기를 들려줘요. 중요한 건 아픔을 겪느냐, 겪지 않느냐가 아니라 아픔을 얼마나 잘 이겨낼 수 있느냐에 있거든요.”


폭풍 속에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있다면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보세요’, ‘타인의 말에 상처받았을 때 보세요’, ‘SNS에서 다들 잘 사는 거 보면 우울해질 때 보세요’, ‘어떤 친구와 가까이 지내야 할지 궁금할 때 보세요’, ‘이성 친구와 성관계…… 불안할 때 보세요’ 등 박 교수의 책에는 마치 옆에서 1:1 상담을 해주듯 마련된 챕터가 있다. 담담하게 나열된 목차만 보아도 벌써 마음이 3분의1 쯤은 위로받는 기분이다. 아,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구나.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구나. 하고 안심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청소년을 만 명 정도 만난 것 같아요. 상황은 달라도 대부분 비슷한 고민으로 고통 받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매뉴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에게 손 내밀 자신도 없고, 내게 손 내미는 이도 없지만 적어도 이 책을 펼치면 폭풍 같은 마음이 가라앉을 수 있도록 말이죠. 학부모의 입장에서도 내 아이가 고민에 빠져 있는데 어떻게 도와야 할지 도무지 답답하기만 할 때 이 책을 통해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테고요. 처음부터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어야 할 책으로 기획했는데, 신기하게도 20대가 제일 검색을 많이 하는 책이더라고요. 성인들에게도 청소년기에 해소되지 않은 상처에 대한 치유 욕구가 있었던 거예요. 부모님도 마찬가지죠. 자기 안에 울고 있는 아이를 지닌 어른들이 참 많아요. 그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 자신이 받은 상처를 자녀에게 그대로 되풀이 하게 돼요. 늦었더라도 반드시 자기 스스로와 이야기할 용기를 내야 하는 거죠.”

박 교수가 이토록 적극적으로 본인이 쓴 책을 힘주어 말할 수 있는 것은 도서 판매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이 교도소와 소년원, 그리고 미혼모시설의 도서 후원과 상담 치료비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관계를 통한 회복의 힘을 믿는다. 인생이 어떤 얼굴로 우리에게 들이닥쳐도 언제나 치유의 여지는 있다. 다만 아픔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것 오직 다른 아픔뿐이기에, 지난한 시절을 잘 견디고 건너온 이들의 손이기에 그녀는 오늘도 주저 않고 목소리를 높인다. 내가 여기 있다고. 당신의 아픔을 들려준다면, 기꺼이 이해하겠노라고.


다시 읽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세상은 꿈을 빨리 정하라고들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그 꿈을 실현하라고 재촉한다. 하지만 박상미 교수는 이 같은 속도와는 먼 시간을 살아왔다.

“저는 문학을 전공하고 국문과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재학 당시 국어논술 강사로 일하면서 청소년 상담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글쓰기 스킬을 가르치기보다는 어느새 아이들의 개인 고민에 귀 기울이며 마음을 쏟고 있었거든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심리학을 공부하고 마침내 서른넷에 심리학 대학원에 진학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저를 걱정했죠. 그런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뭘 해도 느렸어요. 심지어 중학교 3년을 엉망으로 보내면서 고등학교를 재수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선생님은 욕을 했고, 주변 사람들은 제 미래를 멋대로 점쳤어요. 오직 저희 부모님만 제외하고요. 저 스스로도 충격적인 결과였는데 부모님은 단 한 번도 모진 말을 하거나 실망했다는 뉘앙스를 풍기지 않으셨어요. 깊이 슬퍼하시되, 저를 도서관으로 인도해주는 분들이셨죠.”

남과 비교하면 늘 못난 아이였던 그녀. 당시에는 많은 것을 잃었지만 결국 자존감 하나 만은 지킬 수 있었다고. 자신을 비난하거나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기른 부모님 덕분이었다고 그녀는 다시금 감사해한다. 부족한 나도, 못난 나도 언제나 부모님에게는 그저 ‘상미’였으므로. 위태롭게 걷던 어린 상미가 결국 자신을 인정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를 열등감 없이 키운 부모님의 역할이 컸다.

“열등감이 있는 사람은 자기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도 출발하지 못해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 거북이도 열등감이 없었기 때문에 토끼와 경주할 수 있었던 거예요. 거북이가 열등감이 심했다면 애초에 이뤄지지도 않았을 시합이었죠. 만약 지금, 내 아이가 무력감에 빠지고 무엇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아이에게 열등감을 심어주지는 않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어요. 은근한, 끝없는 비교로 아이를 열등감에 잠식시키는 부모들이 너무 많거든요.”

박 교수의 아버지는 당신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딸에게 수많은 편지를 남겼다. 그 빼곡한 글자와 이야기는 그녀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유산으로 남았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전하고픈 삶의 통찰이 지금까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학시절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었지만 그 후 20년 동안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며 어른이 된 만큼, 중년으로 살아갈 앞으로의 20년 역시 아버지의 글이 자신을 키울 것이라고 박 교수는 다짐하듯 말했다.

“저는 아버지를 보면서 느낀 것이, 평소에 아이에게 충고와 잔소리를 늘어놓을 게 아니라 진심과 소망을 담아 편지를 쓰는 쪽이 더 현명한 양육일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잔소리로 아이의 뇌에 자리한 행동 스위치가 켜지는 확률은 0%에 가깝대요. 솔직한 감정을 고백하고 진심으로 부탁을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말이든 편지든, 대화가 가능한 소통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부모의 눈빛과 표정을 먹고 자라라는 아이들

아이들이 최악의 경험을 하게 되었을 때 뜨겁게 안아주는 것이야말로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하지만 요즈음의 부모들은 그 같은 순간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아이들의 미래를 누구보다 빠르게 판단하고 자신이 확신하는 길로 아이가 신속하게 걸어가 주기만을 바라고 있으니 말이다. 박 교수는 이 같은 행동은 결코 진실하지 못한, 친절을 가장한 강요와 속박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아이와 대화할 때 말투는 온화하고 상냥하게 유지하지만 속뜻은 그렇지 않은 부모들이 참 많아요. ‘이번 방학 때 종일반에 가는 게 좋지 않을까? A도 그 학원에 다닌다고 하는데, 2학기 때 그 아이만 성적이 올라가면 너무 속상하지 않겠니? 걔도 종일반에 다닌다는데, 우리 OO가 못할 게 뭐가 있어. 그렇지? 네 생각은 어떠니?’라는 식인 거예요. 자신은 자녀에게 참 잘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공감력도 높고, 친절하다고 생각하죠.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스킬만 늘었을 뿐인데요. 결국 진심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뜻대로 변하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게 되죠. 조바심을 내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진정 아이들을 위해 행동하고 싶다면 이렇게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10년 후에 네가 뭐가 되어 있을지 우리는 아직 몰라. 하지만 정말 기대돼. 

너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지 말해줄 수 있겠니?”


지구상의 모든 동물은 행동으로 자식을 키운다. 먹이를 잡는 법, 적으로부터 몸을 피하는 법, 집을 짓는 법, 수영을 하는 법. 오직 인간만이 ‘입으로’ 자식을 양육한다.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내 말만 들으면 된다, 너는 왜 그 모양이니…. 아이를 글 쓰게 하고 싶다면 먼저 편지를 쓰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5분이라도 책상에 앉아 공부하게 만들고 싶다면 부모도 스마트폰이나 TV 리모콘 대신 손에 책을 쥐어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부드러운 눈빛으로, 거짓 없는 언어와 함께 말이다.

박 교수는 오래 전 자신이 아주 나쁜 마음을 먹었을 때, 결정적으로 외면하지 못한 것이 바로 자신을 귀하다 여기는, 끝없이 믿어주는 부모님의 얼굴이었다고 고백했다. 부모를 가장 필요로 했던 순간에 끝내 그들을 외면해버리고 만 많은 어린 얼굴을 차마 가늠할 수 없어 코끝이 시큰거렸다. 박 교수도 촉촉해진 눈으로 부탁하듯 말을 이었다.

“세상에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그 사랑이 잘못 발현되고 있다면 그만큼 비극인 게 또 어디 있을까요. 부디 아이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대학, 큰 직장에 가게 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부모의 애정을 기억하는 아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분야에서 언젠가는 한번은 홈런을 칩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보여주는 순수한 사랑이 곧 아이의 미래를 좌우할 자신감이 된다는 걸 기억하세요. 무엇보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고백한다면, 적극적이지는 않더라도 우선 지켜봐주세요.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자신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부터 자라나는 것이니까요.”

과거 독일 학술교류처에서는 한류의 심리학 연구를 위한 장학생 선발을 진행한 바 있는데, 당시 지원자가 갖춰야 할 요건은 다음과 같았다. 30세 미만, 독일어 능통자 연구원, 자기소개서 1장. 당시 박상미 교수가 제출한 10장의 자기소개서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저는 36살이고, 독일어를 할 줄 모릅니다.’ 이후 그녀가 당당히 제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후의 1명으로 독일행 비행기에 올라탔음은 물론이었다. 빤히 지는 게임에서 결국 되돌아오더라도 출발선에 서보기라도 하는 것. 그리하여 뛰어볼 기회라도 얻어내는 것.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런 경험이 아닐까.


- 출처: 교육매거진 <앤써> http://www.answer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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