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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침밥 거르면 정말 건강 나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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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끼니일까? 거르면 건강에 해가 될까?

영어로 아침밥(breakfast)은 어제 저녁 식사 이후 지속된 단식(fast) 상태를 중단(break)한다는 의미다. 아침밥이 ‘가장 중요한 끼니’라는 타이틀을 얻은 건 1960년대. 미국의 영양 학자 아델레 데이비스는 비만을 피하고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미국인 가운데 아침을 거르는 이는 15%에 불과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그녀의 말을 여전히 믿는다. 실제로 그럴까? 건강 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관련 연구를 정리했다.

우선 아침 식사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는 한둘이 아니다. 예컨대 지난해 ?메디신(Medicine)?에 발표된 연구가 그렇다.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당뇨, 비만 등을 겪을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류의 연구들은 대개 ‘관찰적 연구’라는 것. 멀쩡한 사람에게 아침밥을 굶겼더니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는 식으로 인과관계를 증명한 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으면 더 건강하다’고 해석할 순 없다.

아침밥을 충분히 먹으면 포만감 덕분에 이후 식사량이 줄어 비만 관리에 유리하다는 지적은 꽤 설득력 있게 들린다. 뒷받침하는 연구도 꽤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2014년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가 그 예다. 비만 혹은 과체중인 성인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아침밥을 먹고 다른 쪽은 걸렀다. 4개월 후 체중을 쟀을 때 두 그룹 사이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2019년 ?영국 의학저널(BMJ)?에 발표된 연구는 한 걸음 더 나간다. 아침밥을 먹으면 살이 더 찔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아침밥을 먹어야 할까, 걸러야 할까? 여기서 주목할 만한 연구가 있다. 2014년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된 중국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거르는 사람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며, 꾸준히 운동하며 스트레스에 잘 대응했다. 반면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은 음주나 흡연 가능성이 컸고, 지방, 콜레스테롤 섭취가 많았다.

결론. 아침밥은 점심, 저녁만큼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끼니는 아니다. 아침밥을 먹을지 말지는 개인마다 다르다. 아침에 깼을 때 심한 허기를 느끼는 사람은 챙겨 먹는 게 좋지만, 반대인 경우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며 틈틈이 운동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게 몸매는 물론 건강 관리에 유리하다.

◎ 기사 출처: No1. 건강포털, 코메디닷컴 (www.kormedi.com)ㅣ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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