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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먹 Vs 찍먹’ 음식 취향 논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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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점 인기 메뉴를 꼽으라면 단연 탕수육이 1~2위로 뽑힌다. 1990년대만 해도 탕수육은 소스와 함께 웍에 볶아져 나와 강제로 ‘볶먹’(볶아 먹기)해야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소스와 탕수육이 따로 나와 소스를 부어 먹는 ‘부먹파’와 탕수육을 소스에 찍어 먹는 ‘찍먹파’로 나뉘었는데… 우리나라에 탕수육 논쟁처럼 해외에도 음식 논쟁이 있다. 각국의 재밌는 음식 논쟁을 알아보자.

 

◆ 바삭 vs 촉촉, 미국의 시리얼

미국은 시리얼을 먹는 방법이 나뉜다. 그릇에 우유를 먼저 붓고 시리얼을 올리는 바삭파와 시리얼을 그릇에 담고 우유를 부어 먹는 촉촉파다. 글로벌 시리얼 생산 회사에서는 섭취 방법을 “그릇에 적당량의 시리얼을 먼저 담고 위에 우유를 붓는다”라고 안내한다. 하지만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시리얼을 2~3스푼 분량씩만 우유에 넣어 먹기도 할만큼 선호 식감에 따라 나뉘는 논쟁이다.

 

미국의 바삭파와 촉촉파 싸움은 베이컨에서도 나뉜다. 바삭하게 익혀 기름을 뺀 베이컨과 살짝 익혀 촉촉하고 부드러운 베이컨이다. 워낙 호불호가 강하다 보니 호텔 조식 뷔페에서는 바삭한 베이컨과 촉촉한 베이컨 2가지를 나눠 준비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 우아한 티타임에도 논쟁이? 영국의 밀크티

영국의 티타임은 전쟁 중에서 지켜졌을 만큼 중요한 문화다. 우아한 티타임에도 논쟁이 벌어지는데, 우유가 먼저냐 홍차가 먼저냐다. 얼핏 보면 미국의 시리얼 논쟁과도 비슷하다. 우유를 먼저 붓는 우유파의 주장은 베이스인 우유가 찻잔에 담겨 홍차의 양을 조절해 넣기 편하다는 것이고 홍차를 먼저 붓는 홍차파의 주장은 더 부드럽게 섞이고 향이 잘 살아난다는 것이다. 간혹 귀족들은 우유를 먼저 넣고 평민은 나중에 넣었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속설로 개인 취향과 습관에 따라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에 밥을 말까? 밥에 국을 부을까? 일본

우리나라처럼 밥과 국이 주식인 일본에서는 국·밥 논쟁이 있다. 국그릇에 밥을 말아서 먹는 국그릇파와 밥그릇에 국을 조금씩 담아 먹는 밥그릇파다. 국그릇파 방식은 국물의 끝맛까지 진하게 느낄 수 있고, 밥알이 국물에 불어 부드러운 식감으로 변해 먹기가 좋다. 반면, 밥그릇파는 쌀알이 살아있어 밥의 맛도 느낄 수 있고 한 술에 뜨는 국물과 밥의 양을 조절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국물에는 많은 나트륨이 함유돼 건더기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으며 말아먹는 습관은 위장장애의 한 원인으로 밥그릇파의 식습관이 건강에는 더 낫다.

 

일본에는 또 다른 논쟁도 있다. 바로 계란 프라이에 올리는 소스다. 한국에서 계란 프라이는 소금을 뿌려 조리 후 김치와 함께 먹는 밥반찬 이미지가 강하지만, 일본에서는 반숙으로 밥 위에 올리는 고명과 같은 존재다. 이때 곁들이는 소스가 중요한데 간장파와 우스터소스파로 나뉜다. 간장은 계란의 담백한 맛을 살리고 감칠맛을 높이는 반면, 우스터소스는 진한 양념 맛으로 입맛을 살리는 차이가 있다.

 

◆ 음식 올리는 순서가 중요, 호주의 핫도그

우리가 생각하는 핫도그는 소시지를 꼬치에 끼워 빵가루를 입혀 튀긴 간식이다. 사실 이는 해외에서 콘도그(Corn dog)로 불리고, 핫도그는 빵 사이를 갈라 소시지와 구운 채소, 소스를 뿌린 형태다.

 

핫도그를 식사로 여기는 호주에서는 구운 양파와 소시지를 핫도그에 넣고 취향에 맞는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핫도그는 조리 순서에 따라 양파를 깔고 소시지를 올리는 소시지파와, 소시지 위에 양파를 올리는 양파파로 나뉜다. 소시지파는 구운 양파는 쉽게 미끄러져 떨어지는데 소시지가 위를 눌러 안정적으로 고정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양파파는 양파가 위에 올려져 있어야 식감이 부드럽고 보기에도 좋다는 의견이다. 한국에는 가정에서 핫도그를 만들어 먹는 일이 드물어 벌어지지 않는 논쟁이지만, 햄버거에 패티 먼저 vs 양상추 먼저와 비슷한 사례다.

◎ 기사 출처: No1. 건강포털, 코메디닷컴 (www.kormedi.com)ㅣ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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