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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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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 바비…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질까?


바비, 마이삭, 하이선

3 연속으로 우리나라를 찾아온 태풍에 정신이 없었던 8~9월. 우리 가족도 창문에 신문지와 테이프를 붙이고,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했다. 해마다 빠지지 않고, 온 나라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주는 태풍. 너는 대체 어디에서 왔니?


태풍, 이렇게 강력한 바람은 어디에서 왔을까? 


태풍의 정의를 찾아봤더니 아래와 같다.

태풍 : 중심 최대풍속이 17m/s 이상이며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성 저기압




태풍을 알기 전에 저기압부터 알아야겠다. 저기압은 기압이 주위보다 낮은 곳을 뜻한다. 기압이 낮은 곳이 있다면 높은 곳도 있겠지? 기압이 높은 곳은 고기압이라고 하는데, 바람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부는 성질이 있다고 한다.


이때 저기압 중심에서는 상승 기류가 발달한다. 상승하는 공기 덩어리는 위로 올라가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수증기를 물방울로 응결시키면 이것이 구름이다. 이러한 저기압이 열대 지방에서 생기면 ‘열대 저기압’이 되고, 이것이 태풍으로 발전한다.


구름을 만들 때 숨은 열이 방출되고, 이 에너지가 상승 기류를 더욱 빠르게 만들면서 거대한 태풍으로 발전한다. 태풍은 지구 자전의 영향을 받아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크기가 확장시키며 북동쪽으로 올라오면서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것이다.


| 열대 저기압은 하나인데, 이름은 서너 개


태풍 발생지역과 발생 지역에 따른 명칭 (출처 : 에듀넷 티-클리어)
 
열대 저기압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달라진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영향을 주는 것을 태풍 , 대서양, 카리브 해, 멕시코 만 등에 영향을 주는 것을 허리케인 , 인도양, 아라비아해, 뱅골만 등에서 생기는 것을 사이클론 으로 부른다.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에 영향을 주는 것은 윌리윌리 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지금은 사이클론으로 합쳐서 부른다고 한다.


이름이 붙는 유일한 자연재해, 태풍!

홍수, 지진 같은 다른 자연재해에는 이름이 없지만, 유일하게 태풍에는 이름이 붙는다. ‘링링’처럼 귀여운 이름도 있고, ‘매미’ ‘누리’처럼 한국적인 이름도 있다. 과연 이들의 이름은 누가, 왜 지어주는 걸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태풍’이 되었다’…와 같은 로맨틱한 이유는 아니고 태풍의 특성 때문이다.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되기도 할 만큼 생애가 길고, 같은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태풍 예보 발표 시 혼동을 막기 위해 태풍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누가 태풍에게 이름을 붙여주기 시작한 것일까? 그 주인공은 호주의 기상예보관 클레멘트 래기 씨다. 1900년대 초부터 태풍에게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에는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가 태평양 해상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헤매는 중입니다.”
태풍에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붙이고 낄낄댔을 그의 모습을 상상하니 왠지 귀엽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고,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JTWC)'에서 정한 영문 이름을 붙여왔다.

그 후 1997년 제30차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사용할 것을 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2000년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14개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 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태풍의 이름, 바뀌기도 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40개의 이름을 태풍의 명칭으로 공식 부여하는데, 태풍이 보통 연간 30 여개쯤 발생하기 때문에 140개의 이름이 다 사용되는데 4~5년의 시간이 걸린다. 140개의 이름이 다 사용되면 다시 1번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각국의 협의 후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 아픔을 남겼던 ‘매미’나 ‘루사’처럼 태풍이 큰 피해를 입힌 경우, 앞으로 이런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이름을 폐기시키고,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도 한다. 

북한이 제출했던 이름인 ‘매미’의 경우, ‘무지개’로 변경되었다. 2002년 우리나라에 약 5조 1천 억의 재산 피해를 주었던 ‘루사’의 경우, ‘누리’로 변경했다. 


작고 부드러운 이름처럼 태풍이 소소하게 지나가기를!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노루’ 등 작은 동물이나 식물에서 따온 이름이 많다. 왜일까? 부드러운 이름처럼 큰 재해 없이 태풍이 지나가기를 바람이 담겨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라마다 제출한 이름의 특징이 다르다. 2020년 9월 우리나라에 상륙한 10호 태풍 ‘하이선’은 중국이 제출한 이름인데 ‘바다의 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도 펑선(바람의 신). 위투(옥토끼), 우쿵(손오공) 등 중국은 신화나 전설에서 따온 이름이 많다. 반면 말라카스(강력함), 하구핏(채찍질), 루핏(잔인함) 등 필리핀이 제출한 이름은 태풍의 강력함을 표현한 것이 많다. 

현재 태풍의 이름은 3조의 이름이 붙여지고 있다. 다음 태풍의 이름은 북한이 제출한 ‘노을’이 되겠지? 다음 태풍은 아름다운 노을처럼 많은 피해를 남기지 않고, 얌전히~ 곱게 지나갔으면 참으로 좋겠다.


출처: 
열대 바다의 수증기를 듬뿍 옮겨가는 태풍
http://www.edunet.net/nedu/contsvc/viewWkstCont.do?clss_id=CLSS0000000362&menu_id=81&contents_id=fef0e6a7-1c10-4294-863c-26d8629619f5&svc_clss_id=CLSS0000017326&contents_openapi=naverdic#
지식채널 e 태풍 이름은?
https://www.ebs.co.kr/tv/show?lectId=20324644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389472&cid=47340&categoryId=47340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526598&cid=47340&categoryId=47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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