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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톱보다 손톱을 자주 자르게 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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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보다 손톱을 자주 자르게 되는 이유는?


‘달칵, 달칵’ 누나가 거실 바닥에 쪼그려 앉아 손톱을 자르다가 나를 보곤, “너도 손톱 좀 잘라.” 라고 말했다. “나는 며칠 전에 잘랐거든.” 하고 답하며 내 손톱을 보았는데… “어라? 분명 며칠 전에 자른 거 같은데 언제 이렇게 자랐지?”




그럴 줄 알았다는 누나의 콧방귀 소리와 함께 손톱깎이를 건네받았다. ‘자르는 김에 발톱도 잘라야 할까?’ 하고 보는데, 발톱은 아직 괜찮은 것 같다. 손톱은 참 금방 자란단 말이지… 그러고 보니 손톱과 발톱은 어떻게 계속해서 자라는 걸까? 또 유독 손톱이 발톱보다 더 빨리 자라는 이유가 있을까?



· 발톱은 왜 길어질까?




손·발톱은 표피세포가 딱딱하게, 굳어 각질처럼 변한 피부의 부식물이다. 손톱을 보면 하얀색의 반달 모양을 띠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조반월’이라고 부른다. 조반월 아래에 있는 ‘조근’에서는 반복적인 세포 분열이 일어나며, 분열된 세포가 죽으면 딱딱해지고 밀려나면서 손·발톱이 자라나는 것 이다. 세포 분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한, 우리의 손·발톱은 잘라내고 또 잘라내도 끊임없이 자란다!

손톱이 발톱보다 빨리 자라는 이유는?

손톱은 발톱보다 약 2~4배는 빠르게 자란다고 한다. 한달을 기준으로 보면 손톱은 약 3mm, 발톱은 약 1mm씩 자라는 것이다. 왜 손톱이 발톱보다 빨리 자랄까?

손?발톱의 생장 속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살펴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손톱의 생장 요인은 계절, 시기, 나이, 생활 습관, 영양 상태, 질환 등으로 굉장히 다양하다. 계절과 시기로 따져보면 겨울 보다 여름이, 밤보다 낮이 더 빨리 자라는데, 이는 햇빛의 양에 따라 손톱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는 발을 바깥으로 노출할 일이 드무니 샌들이나 슬리퍼를 자주 신는 여름보다 더욱 자라나는 속도가 더디다. 또 나이가 어릴수록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30세를 넘으면 점점 속도가 느려지는데, 자연스럽게 노화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손·발톱은 자극을 자주 받으면 세포 분열이 더 활발해지고 혈류량도 늘어나 더 빨리 자라게 된다. 자극의 정도는 생활 습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각자 두 손을 들어 비교해 보자. 오른쪽 손톱이 왼쪽 손톱보다 더 길다면, 오른쪽 손과 손톱을 더 많이 쓴다는 의미이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 왼손잡이는 왼손, 손가락 중에서는 가장 긴 중지가 가장 빨리 자란다는 게 근거가 된다. 또 피아니스트처럼 손을 많이 사용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손을 적게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더 빨리 자란다고 한다. 컴퓨터 키보드나 스마트폰의 사용 빈도도 손톱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결론적으로 손·발톱의 생장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이유 중 햇빛에 노출되는 빈도수와 자극의 정도가 손톱이 발톱보다 더 빨리 자라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영양 결핍이나 감기 등으로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자라는 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혹시 너무 늦게 자란다면 혈액순환 부진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평소에 너무 당연해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는데 손·발톱은 우리의 생활 습관을 반영하고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꽤 흥미로운걸? 누나도 손톱과 발톱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있는 건 몰랐겠지? 내가 가서 알려줘야겠다!

*참고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gpVj_7mnIRE
https://blog.naver.com/healthinnews/222279708327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3525006&memberNo=29922182&vType=VERTICAL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1/20171211024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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