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 여러 Day 기념일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어느덧 벌써 2월… 2월에는 밸런타인데이가 있다. 많은 연인이 초콜릿을 주고받겠지. 누나도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직접 초콜릿을 만들겠다고 재료를 사러 다녀왔다. 대체 누구에게 주려는 걸까? 아빠? 나? 그럴 리가 없지! 아무래도 누나가 좋아하는 이성 친구가 생긴 것 같다. 나는 초콜릿을 받을 여자친구도 없는데… 추운 겨울, 마음마저 추워진다.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기념일은 대체 누가 어떻게 만든 것일까?
밸런타인데이에 숨겨진 안타까운 사실… 밸런타인데이 유래
밸런타인데이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의 ‘병사들의 결혼 금지령’에 반대하다 270년 2월 14일 처형된 사제가 밸런타인데이 기원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당시 로마 황제는 원정을 떠나기 위해 모은 병사들이 싸움터로 나가기 직전에 결혼하면 가족이 보고 싶어 무리를 무단으로 빠져나갈 것을 걱정해 군단병들의 결혼을 금지했다. 국경에 배치된 군단들은 종종 다른 곳으로 배치되었기 때문에, 군단병들이 결혼하면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결혼은 막을 수는 있어도,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나 보다. 법적으로 결혼을 막았지만, 몰래 아이까지 키우다가 전역 후 정식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때 ‘발렌티노’라는 신부가 사랑에 빠진 두 남녀를 안타까워해 법을 어기고 몰래 결혼을 허락하고 주례를 해주다가 발각되어 그해 2월 14일에 처형당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생긴 ‘성 발렌티노 축일’이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라고 알려져 있다
이후 ‘성 발렌티노 축일’과 연인의 사랑을 연결 짓는 모습은 14세기 영국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영국의 시인 초서의 시에 양력 2월 14일은 모든 새들이 교미할 짝을 찾는 특별한 날이란 구절이 있다. 이렇게 ‘2월 14일은 연인들을 위한 날’이라는 인식이 14세기에서 15세기경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시작된 이후에 20세기에 들어 미국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남녀의 사랑을 지지하고 결혼을 돕다 사형당한 신부의 축일에서 밸런타인데이가 시작되다니…놀랍다! 그렇다면 밸런타인데이에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문화는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
친구에게도 초콜릿을 주는 날,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
나라마다 다른 밸런타인데이 즐기기
현재 밸런타인데이는 남녀가 사랑을 고백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여겨진다. 다만 서양에서 밸런타인데이는 연인의 날이지만 남녀 관계없이 연인이 아닌 주위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미국은 남녀 구분 없이 보편적으로 Happy Valentine's Day'라는 메시지와 함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주고받거나 연인들이 가볍게 식사하며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아이들은 밸런타인데이에 학교에서 댄스파티를 열고 하트와 큐피드가 그려진 카드를 만들어 보낸다고... 나도 춤 잘 출 수 있는데, 밸런타인데이에 미국과 캐나다에 방문해야 하나?
중국에서는 2월 14일을 정인절이라고 부르며, 연인들이 서로 초콜릿과 꽃 등의 선물을 주고받거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의 식당에서 식사를 즐긴다.
그리고 일본의 영향으로 일부 아시아권에서는 ‘밸런타인데이: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는 문화가 생겼다고 한다. 일본의 한 제과점이 1936년에 밸런타인데이와 초콜릿을 연결한 광고를 하였는데, 이것이 일본 전체 지역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어 일본의 제과점에서 1960년에 ‘여성들이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 문화가 생겼다. 이 문화는 198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밸런타인데이와 비슷하게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화이트데이’가 따로 있다. 이러한 화이트데이 문화도 일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본 화이트데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의 전국사탕과자공업협동조합은 밸런타인데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978년에 ‘화이트데이 위원회’를 조직해 2년 동안 준비하여 1980년 3월 14일 첫 화이트데이를 시작했다고 적혀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화이트데이를 기념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누나 말에 따르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 외에도 매월 14일에는 여러 데이 기념일들이 있다고…! 어떤 기념일들이 또 있을까?
■ 연인들의 날만 있나? 다양하게 즐기는 기념일
4월 14일은 블랙데이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받지 못한, 연인이 없는 솔로들이 짜장면을 먹는 날이다. 블랙데이는 우리나라 외식 업계에서 시작되었으며, 화이트데이와 대비되는 어두운 이미지와 검은색 음식을 연결하였다고 한다. 여자친구가 없는 것은 슬프지만…짜장면 먹는 날이라니 좋다!
5월 14일은 로즈데이로 연인들이 사랑을 표현하며 장미꽃을 선물하는 날이다. 로즈데이는 미국에서 꽃가게를 운영하던 청년이 연인에게 자신의 가게에 있던 모든 장미를 선물하며 고백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6월 14일 키스데이의 유래는 불분명하다. 부모가 음식을 아직 잘 먹을 수 없는 아기들에게 음식을 씹어서 주던 행동이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친밀감의 표시로 이어져 모성애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 연인들이 선물을 교환하도록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렇게 매월 14일에는 다양한 데이 기념일이 있다. 1월에는 다이어리데이, 7월~12월까지는 실버데이, 그린데이, 포토데이, 와인데이, 무비데이, 허그데이 등이 있다. 이러한 기념일 중에는 유래를 알 수 없는 기념일들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데이 기념일을 챙기는 문화는 1990년대에 청소년 형, 누나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어른들과 친구들은 이 기념일들이 회사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 만든 날에 불과하다면서 불만 섞인 의견을 드러낸다.
그리고 나는 꼭 데이 기념일을 의도된 방향에 맞춰 챙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번 화이트데이에 연인은 아니지만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사랑하는 엄마에게 나를 키워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해야겠다! 기뻐하실 엄마의 모습을 상상하니, 멋진 아들이 될 생각에 벌써 신난다! (누나는... 누나가 이번 밸런타인데이에 나에게 선물을 준다면… 그때, 고려해 봐야지.)
- 출처 -
[MBN 뉴스] 발렌타인 데이, 유래 뭔가 보니…′안타까워′
https://www.mbn.co.kr/news/culture/2212362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의 유래 “2월 14일과 3월 14일에는 왜 초콜릿을 선물하는가?”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9517
[금강일보] 나원석 기자,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유래는?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95824
[전자신문] 윤민지 기자,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서로 연관성 있다?’
https://www.etnews.com/20190214000018
[아주경제] 정세희 기자, 6월 14일은 ′키스데이′ 모성애로부터 유래됐다?
https://www.ajunews.com/view/20180614093256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