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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어교육] 엄마가 가장 좋은 선생님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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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소개
채수현
- 현)ERC영어독서클럽 원장
-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부 영어강사
- [하루10분 엄마표 영어공부] 저자

아이들에게 엄마와 아빠는 어떤 존재인지 물어보면 어떻게 답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어릴 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어보았던 것처럼 말이죠. 사실 이 질문을 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를 신뢰하면 부모와 함께 하는 모든 것을 즐겁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공부를 할 때에도 서로의 의견이 잘 조율되죠. 그만큼 부모와 자녀와의 신뢰는 중요하고, 이것이 바로 엄마표 (아빠표) 교육을 지속할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입니다. 
 

 
 


 

엄마표(아빠표) 영어를 할 때 엄마(아빠)가 영어를 잘해야만 아이를 가르칠 수 있냐는 질문은 단골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엄마(아빠)가 영어를 못해도 괜찮다” 입니다. 자식을 서울대에 보낸 부모들이 모두 서울대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엄마표(아빠표) 영어를 가르칠 때 영어박사나 선생님을 흉내내면 오히려 아이들은 엄마(아빠)를 낯선 사람으로 느끼고 거리감을 표할 것입니다.

 

그러나 엄마표(아빠표) 영어를 하게 되면 답답한 마음에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어 거리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더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일 뿐이었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가 않습니다. 몇 번을 말해주고 설명해줘도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면 엄마(아빠)는 답답해하고, 아이는 화를 내는 엄마(아빠)가 싫어집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 이상 엄마(아빠)와 공부를 하기 싫어지게 되고, 심하면 사이까지 멀어지고 맙니다.


 

 
 


 

그러면 괜히 엄마표(아빠표)를 시작했나하며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부모가 생각하는 기준으로 아이가 따라와 주었으면 하는 건 ‘욕심’입니다. 부모의 계획대로 아이가 해내길 바라는 마음은 벌써 아이와 멀어질 계획을 스스로 짜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아이는 부모의 생각대로 따라와 주지 않습니다. 바로 이 점을 잊지 말고 부모의 모습으로 아이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영어 공부가 뭐라고 부모와 자식 관계를 불편하게 만든단 말인가요.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가기보다는 집에서 더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학습법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야 말로 흔들리지 않고 아이들의 사소한 숙제를 챙겨주고, 아이에게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인풋’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게 해주거나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아이가 좋아하는 걸 찾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왜 부모가 찾아줘야 할까요? 그건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말다툼을 하고 속상해도 아이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우리 엄마, 아빠는 나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여전히 느낍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바로 그런 존재이며, 우리는 아이와 바로 그런 사이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잘 알아주고 우리 아이가 최대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그걸로 충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은 가장 값지고 소중합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어느덧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 금방 입시전쟁에 뛰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초등학생 때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두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은 후회하지 말고 자녀가 슬기로운 초등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부모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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