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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라면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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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있는 라면~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고 값도 저렴한 라면. 라면은 어느 끼니에 먹어도 정말 맛있는 것 같다. 허기가 지는 저녁, 달걀도 하나 풀어서 열심히 라면을 끓였더니 누나가 슬쩍 와선 “역시 라면은 남이 끓여준 게 제일 맛있어”라며 한 봉지 같은 한 입을 먹어버린다. 줄어든 라면 면발을 뒤적이며 언젠가는 꼭 복수해야지 생각하다가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왜 라면 면발은 꼬불꼬불한 걸까? 칼국수나 잔치국수처럼 일자면 맛이 달라질까? 복수의 감정은 잠시 뒤로하고 한번 찾아봐야겠다.



꼬불꼬불한 면발, 어떻게 만들지?




라면의 면발은 처음부터 꼬불꼬불하게 나오는 것일까? 사실 처음 반죽된 면은 직선의 형태이다. 아직 직선 형태인 면이 첫 번째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나오다가 바로 밑의 다음 컨베이어 벨트로 떨어지게 되는데, 두 번째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는 처음 것과 비교해 매우 느리다. 면발은 일종의 정체현상을 겪으면서 꼬불꼬불하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더 맛있는, 꼬불꼬불한 면발


그렇다면 왜 굳이 면을 꼬불거리게 만들까?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면이 꼬불거리면 직선일 때보다 면 한 가닥 한 가닥이 서로 들러붙지 않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직선으로 된 국수나 잡채를 삶을 때 잘 저어주지 않으면 냄비 바닥에 들러붙곤 하는데, 라면은 바닥에 들러붙는 일이 없다. 그리고 라면은 유탕면이기에 생산 과정에서 튀겨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면이 일자인 것보다 꼬불꼬불 엉켜 있는 것이 튀기는 데 용이해 더 빠른 생산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꼬불꼬불한 모양은 면 한 가닥 한 가닥을 띄어 놓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열과 수분의 침투력을 높여 주어, 더 빨리 조리되고 맛있게 익을 수 있게 만든다. 물론 수프의 맛 역시 보다 골고루 배게 된다. 꼬불꼬불한 라면 면발을 개발한 사람들은 아마도 쩝쩝박사일 듯…



더 많은 양의 라면을 봉지 않에 넣을 수 있다!


라면 한 봉지의 면발을 다 이어 붙이면 얼마나 길어질까? 면발을 다 붙여서 한 줄로 늘어놓으면 약 50m 정도 된다. 면이 직선이면 서로 들러붙지 않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라면의 전체 부피가 늘어나게 되지만 면발이 꼬불꼬불하면 면발의 곡선과 곡선 사이에 자연스럽게 공간이 생겨나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마치 사람의 몸에 6~7m에 이르는 소장이 꼬불꼬불하게 들어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렇게 긴 면을 손바닥만 한 라면 봉지 안에 넣으려면 직선으로 된 면발보다는 꼬불꼬불 곡선으로 된 면발이 더 효율적이겠군.




미션! 라면을 지켜라!


라면이 생산되어 판매되기까지 굉장히 많은 유통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면이 파손되면… 내 마음도 아프고, 면발을 후루룩 흡입하는 재미가 떨어진다. 아무리 딱딱한 고체라 할지라도 직선 모양과 꼬불꼬불한 모양 사이에는 탄성 차이가 존재한다. 면은 직선일 때보다 꼬불거릴 때 훨씬 더 탄성이 있고, 이 꼬불꼬불한 면들이 얽혀 면 사이 공간을 확보해 배송과정에서 충격 완화 효과를 준다는 것! 



휴 라면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에 대해 너무 열심히 찾아봤더니 다시 허기진다. 이번에는 누나 몰래 한 봉지 끓여 먹어야겠다. 다음에 누나가 라면 끓여 먹을 때 반드시 복수하겠어!



출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514241&memberNo=12127589&vType=VERTICAL

https://blog.pulmuone.com/3152

http://www.joongdo.co.kr/web/view.php?key=20191126010011206

https://www.asiae.co.kr/article/2020100814473758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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