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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경 김 서림 현상 해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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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 눈앞이 뿌옇게… 안경 김 서림 현상 해결 방법!

 

어느덧 11월이 되었다. 공기가 많이 쌀쌀해져서 이제는 후덥지근한 느낌이 완전히 사라졌다.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보며 소풍에 가기 딱 좋은 날씨! 그런데 나는 기분 좋은 선선함을 전혀 즐길 수 없었다. 후, 하! 들숨과 날숨에 따라 흐려지는 눈앞. 밖에 있다 실내에 들어가면 한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야! …..바로 안경을 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다 이렇게 불편하게 지냈을까? 어쩌면 앞으로 계속 안경을 쓰고 살아가야 할 텐데, 앞으로는 이 불편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벌써 걱정된다. 안경을 뿌옇게 물들이는 김 서림 현상. 해결할 방법이 정말 없는 걸까?

 

 

내 안경, 왜 뿌예지는 거야?


우선, 이 지긋지긋한 안경 김 서림이 왜 일어나는지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간단히 말해 공기가 물로 변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걸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체와 액체, 기체에 관해 먼저 알아야 한다. 물체를 이루고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구성물인 분자! 

 

 

이 분자의 움직임에 따라 고체, 액체, 기체가 구분된다. 움직임 거의 없이 진동하기만 하는 고체와 달리, 액체와 기체는 분자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편이고 그중에서도 기체의 분자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움직이는 데 필요한 운동 에너지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온도가 높아지면 운동 에너지가 커지고 온도가 낮아지면 이 운동 에너지가 작아지는데, 기체의 운동 에너지가 액체만큼 작아지면 기체가 물처럼 변한다. 이걸 액체화 현상이라고 말한다.

안경 김 서림 현상의 비밀은 바로 이 액체화 현상에 있다. 공기 중에는 물의 기체 형태인 수증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수증기가 차가운 유리 표면과 만나면 자신이 가진 에너지 중 일부를 잃으면서 액체로 변한다. 열을 빼앗긴 수증기가 유리 표면에 액체 형태로 달라붙는 것, 즉, 안경 김 서림 현상은 수증기가 렌즈 표면과 만나 아주 작은 물방울로 변해 발생하는 것이다.

 

차가운 바깥에 있다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실내에 들어갔을 때, 혹은 안경 렌즈보다 따뜻한 호흡이 안경에 닿았을 때 김 서림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 따뜻한 공기가 안경과 만나지 않도록 하면 안경 김 서림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겠지? 좋아, 이제 해결 방법을 알아봐야지!

 



해결책 1: 새어 나오는 숨결 차단하기


평소라면 숨을 쉴 때 호흡이 안경에 닿을 일은 많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바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다는 점이다.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는 외부의 감염원이나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만큼 내가 내뱉는 이산화탄소도 밖으로 빠져나가기 어렵게 한다. 호흡을 내뱉으면 마스크와 얼굴 사이 약간 벌어진 이음새를 통해 호흡이 새어나가는데, 이때 콧등 윗부분으로 올라간 숨이 안경을 뿌옇게 만든다. 그럼, 이 부분을 막아주면 되는 것 아닌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벌써 있었다. 다른 똑똑한 안경인들이 찾은 방법으로는 우선, 마스크 윗부분에 기다랗게 접은 휴지를 덧대는 것이다. 다만, 이 방법은 얼굴과 마스크 사이의 밀착력을 떨어뜨려 방역 효과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마스크를 벗었다 다시 쓸 때마다 휴지가 떨어진다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나온 두 번째 방법, 바로 마스크의 윗부분을 1cm가량 접어 코와 더더욱 밀착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휴지를 덧댔을 때와 마찬가지로 날숨이 새어 나오는 양이 줄어들어 안경 김 서림을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호흡으로 인한 현상만 줄여줄 뿐,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옮겨갔을 때 생기는 김 서림 현상은 해결할 수 없다.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해결책 2: 안경 김 서림 방지제 바르기


조금 더 찾아보니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안경 렌즈에 김 서림 방지제를 바르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따뜻한 공기와 렌즈가 만났을 때 렌즈가 뿌옇게 물드는 이유는 물방울이 렌즈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렌즈에 물방울이 달라붙을 수 없는 상태로 만든다면? 자연히 김 서림 현상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안경 김 서림 방지제! 계면활성제 성분으로 된 김 서림 방지제를 렌즈에 바르면, 렌즈 위에 막이 형성되어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다. 액체를 스프레이 형식으로 렌즈에 분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는 방지액이 이미 도포된 채로 나온 안경 닦이 천도 판매되고 있다. 안경 유리 표면에 액체를 펴 바르듯이 천을 문질러주면 한 번에 8시간 정도 김 서림 방지 효과가 지속된다. 한 번 구매하면 200회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김 서림 방지 효과가 있는 안경 닦이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렌즈에 주방 세제나 린스를 살짝 묻혀 펴 바른 뒤 찬물로 헹궈 주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오렌지나 시트러스 향처럼 산성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더운물로 안경 렌즈를 닦아주면 안경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계면활성제 성분을 안경 렌즈에 발라 주면 김 서림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먼지와 같은 오염물질도 미끄러져 렌즈를 오래오래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나의 눈처럼 함께 살아가게 된 안경.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안경 김 서림 방지제가 발라져 있는 안경 닦이를 구매해 봐야겠다.
 

/자료 출처/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아직도 안경 김서림에 마스크 접나요? 전문가 ‘꿀팁’, 2022.1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500504?sid=105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마스크 벗자니 불안하고… 안경 김서림 해결법, 2020.0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364920?sid=105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과학을읽다]안경·차량 김서림의 비밀, 2020.0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4622555?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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