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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구 온난화라더니 겨울은 왜 점점 추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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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라더니 겨울은 왜 점점 추워질까? 
전 세계는 지금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고 있을까?

 

 

이번 겨울은 정말 춥다. 누나도 춥다고 난리다. 옷을 얼마나 껴입는지… 몸집이 2배는 커진 느낌이다. 작년에는 누나가 이렇게 옷을 껴입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올해 유독 춥나 보다. 그러고 보니 올해에는 눈도 자주 내려 길가에서 눈오리, 눈사람도 많이 본 것 같다. 우리 누나는 그런 눈오리가 보일 때마다 매번 사진을 찍는다. 나는 이제 눈오리들을 자주 봐서 흥미가 떨어졌는데 누나는 아직도 신기한가 보다.

 

눈도 많이 내리고 날씨도 춥고…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구가 더워진다고는 들었는데 왜 겨울에는 점점 추워지는 것 같을까?

 

 

■ 지구 온난화와 우리나라 겨울 한파 사이 관계

 

 

기상청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한파경보가 난 것은 이번 겨울이 처음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겨울철 강추위, 왜 더 심해질까?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으니 겨울이 더 따뜻해야 하는 것 아닌가? 궁금해서 뉴스를 살펴보니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오히려 극심한 한파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지구 온난화로 따뜻해진 북극 바다와 대기가 공기의 흐름에 따라 중위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이것은 한반도가 추워지는 등 이상기후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특정 지역에서 나타나는 기후 현상이 수천km 이상 떨어진 다른 지역의 기상 변화와 관련 있는 것을 ‘원격상관’이라고 한다.

 

북극의 기후 현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을까? 북극에서 내려오는 춥고 건조한 공기의 흐름이 한반도의 겨울 날씨에 영향을 준다. 평소에는 북극 주변을 빠르고 좁게 도는 공기 흐름인 ‘제트기류’가 북극의 차가운 공기 소용돌이를 가둔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동안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었던 북극 바다의 빙하가 녹고 있다. 북극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 바다는 더 많은 열을 흡수하고, 바다의 뜨거운 열이 상승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제트기류를 약화한다.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에 위치한 한반도까지 유입되었다.

 

즉,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의 일부인 바렌츠해의 해빙 수가 줄어들며 러시아 북부 우랄산맥 위에 솟은 공기 산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북극의 찬 공기가 바로 이 산의 동쪽에 위치한 기울어진 길을 타고 동아시아로 이동해 우리나라에 한파가 발생하였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강추위가 찾아왔다니…. 그렇다면 전 세계 다른 나라들도 우리나라처럼 상대적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까?

 

 

■ 지구 온난화와 세계 기후 이상

 

 

이번 겨울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이상 현상들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일어나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근처에 위치한 일본에는 작년 12월 17일~25일까지 최대 171cm 내린 폭설로 정전, 통신장애 등 여러 피해를 겪었다.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미국 등 북미 대륙에도 엄청난 추위와 눈 폭풍이 찾아왔다. 미국은 작년 말에 기온이 영하 55℃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그리고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미국과 캐나다에 폭설과 한파가 찾아와 80만 가구가 정전되어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도 50cm의 눈이 내리며 5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 폭설도 더 심해지는 것일까? 공기는 섭씨 1도 오를 때마다 약 7%의 수증기를 더 보유할 수 있다. 즉,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대기가 눈을 내릴 수 있는 수증기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되어 폭설이 발생한다.

 

반면 일부 유럽 지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번 겨울 기온이 평소보다 높다. 스위스 북부의 기온은 20℃까지 올라,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겨울 스키장들이 눈이 부족한 상황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주변 리조트도 한 달 전에 마지막 눈이 내렸고, 몽블랑 기슭으로 유명한 프랑스 샤모니도 인공 눈을 만들 물이 모자라 스키장이 거의 문을 닫았다.

 

눈 없는 겨울 스키장이라니….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어떤 나라는 너무 추워서, 어떤 나라는 너무 더워서 어려움을 겪고 있구나! 이제 세계 기후 이상 현상으로 사람들이 어떤 피해를 겪고 있는지 알게 되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 그렇다면 생물들은 어떤 변화나 피해를 겪고 있을까?

 

 

■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생물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남극의 빙하의 수가 줄거나, 얼음이 너무 늦은 시기에 얼거나, 너무 이른 시기에 녹으면 펭귄의 서식지가 줄어든다. 이러한 경우에 펭귄은 4∼8월에 제대로 번식할 수 없어 펭귄의 수가 감소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그중 황제펭귄의 피해가 가장 크며, 2100년에 황제펭귄이 거의 멸종할 수 있다고 한다.

 

지구가 기후 변화에 따라 점점 더워지면 벌의 서식지가 북쪽을 향하여 올라간다. 이 경우에 야생 벌들이 꿀벌처럼 겨울에 집단으로 죽을 수도 있다. 파충류는 성별이 결정될 때,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도마뱀의 성별이 바뀌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호주 전역에 분포하는 따뜻한 날씨는 더 많은 암컷 ‘턱수염도마뱀’을 만든다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수컷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생태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온혈 동물은 몸의 온도가 높을수록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많은 살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온혈 동물이 이전보다 따뜻한 곳에 있으면 몸무게가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알파인 샤모아 산양이 서식지의 기온이 3~4도 오르는 동안 평균 무게가 25% 감소했다. 이처럼 왜소해진 온혈 동물은 추운 겨울이 올 경우 죽을 가능성이 커진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변화하면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생물들의 개체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슬펐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변하는 지구의 모습. 지난주에 착한 아이가 되기로 다짐한 내가 이것을 그냥 지켜만 볼 수는 없지! 나는 이제부터 기후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겠다! 얼른 누나에게도 가서 함께 멋진 지구 지킴이가 되자고 설득해야지!
 

[뉴시스] 임하은 기자, 지구 온난화로 북극 찬 공기 남하…”올해 더 추울 수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568406?sid=102

[뉴시스] 권창회 기자, 2주간 한반도 얼린 ′음의 북극진동′...약해진 제트기류 따라 찬공기 남하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21227_0002138464&cID=10201&pID=10200

[한국일보] 오지혜 기자, 하루아침에 겨울...흘러나온 북극 찬 공기가 덮쳤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710466?sid=103

[한국일보] 신혜정 기자, 최근 2주 평균기온 역대 최저...북극해빙 감소가 12월 강추위 불렀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227150000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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