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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는 마시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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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는 마시면 안 될까?

 

키 성장 필수품, 우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 우유급식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우유를 마시지 못한다. (유당 분해와 관련된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전에 내가 작성한 ‘우유를 마시면 왜 배가 아플까?’라는 제목의 글을 살펴보자!) 


다행히 나는 가끔 우유를 마신 후에 배가 아플 때가 있지만, 우유를 아예 마시지 못하는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우유를 매일 마시지는 않다 보니,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가 남아있을 때가 종종 있다. 

우유의 유통기한은 다른 식품에 비해 유난히 짧은 것 같다… 유통기한이 좀 더 길면 더 오랫동안 먹을 수 있을 텐데! 근데 유통기한은 누가 정하는 걸까?
 

 


우리 식탁의 안전을 위한 유통기한


식품의 유통기한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정한 실험과 검증에 따라 정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제조사는 식품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기한의 60%~70% 정도로 식품의 유통기한을 결정하는데, 우유는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냉장 유통 기준 9~14일로 유통기한이 설정된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는 마시면 안 되나요?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는 마시며 안될까? 간혹 엄마한테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어떻게 할까 물어보면 “내버려둬, 아빠 주게!”라는 말이 돌아올 때도 있다. 우리 아빠…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먹어도 괜찮은 걸까? 다행히 유통기한이 조금 넘어도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상한 식품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통기한 만료가 바로 제품의 변질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우유 등의 식품의 맛과 냄새, 변색 여부 등을 확인한 후에 섭취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실제로 내 친구의 아버지 중에 우유 유통대리점을 운영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 친구는 우유가 언제 개봉되었는지, 우유를 냉장 보관하였는지 등을 헤아려 보고 우유의 맛과 냄새가 정상이라고 판단되면 유통기한 지난 우유라도 마신다. 우리 집은 우유를 냉장고에 잘 보관하는 편이니까 앞으로 유통기한이 지났더라도 우유의 상태가 상하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마셔도 되겠다!

 

 

우유의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다른가요? 

 



그럼 우유를 먹어도 문제가 없는 기한을 적어두면 더욱 좋지 않을까? 다행히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자 중심의 소비기한 표시제’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지난 1985년에 도입된 유통기한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식품을 판매해도 되는 최종 기한을 의미했다. 반면, 소비기한은 식품을 정해진 방식으로 보관할 경우, 안전에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소비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우유에 적용하면, 우유의 유통기한이 14~16일이라면, 우유의 소비기한은 24일이다.
 

유통기한이 지나도 일정 기간 섭취가 가능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유통기한이 지나면 식품을 버려야 하거나 섭취를 못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멀쩡한 식품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안전하게 식품 섭취가 가능한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기로 바꿨다고 한다. 다만 다른 식품과 달리 우유는 냉장 보관하지 않을 경우에 변질되기 쉽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유 소비기한 적용 시기를 2031년으로 늦추었다고 한다.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활용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겉으로 볼 때나 우유의 냄새 등이 멀쩡해도 유통기한이 꽤 지난 우유는 마시기 꺼려질 때가 있다. 그리고 우리 누나는 내가 멀쩡한 것 같다고 말해도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는 절대 마시지 않는다. 이럴 때마다 우유를 그냥 버리는데, 그때마다 버려지는 우유가 아깝게 느껴진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유는 악취와 얼룩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우유의 지방 성분이 냄새를 흡수하기 때문에, 작은 그릇에 우유를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잡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우유 속의 지방 성분에는 광택을 내는 기능도 있다. 마른 천에 우유를 묻혀 가죽이나 귀금속 제품을 닦으면, 물건의 묵은 때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물건의 표면이 반질반질해지며 윤기가 돌게 된다. 칫솔에 우유를 담갔다가 셔츠를 문지르면 볼펜 자국도 쉽게 사라진다고 한다. 누나가 자주 펜을 사용하다 셔츠에 잉크를 묻히는데… 유통기한 지난 우유, 누나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겠다!


우유는 화초 영양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우유와 물을 일대일 비율로 섞은 후에 화분에 뿌려주면 우유가 영양제 기능을 하며 식물이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얼마 전, 식목일에 새로 산 내 미니 화초에 우유 영양제 주어야지~ 화초야, 나랑 같이 무럭무럭 자라자!

 

 

우유갑과 관련된 궁금증 해결해요!


1) 우유갑 겉면 숫자의 비밀
우리 집은 주로 우유갑(우유를 담는 상자)에 담긴 우유를 사서 마신다. 우유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우유갑의 바닥을 살펴보면 대부분 숫자가 적혀 있다. 이 숫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숫자는 우유갑을 인쇄할 때 사용한 기계를 구별하기 위해서 적혀있는 것이라고 한다. 번호가 없다면, 우유갑을 생산하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떤 우유갑에 문제가 생긴 적인지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2) 우유갑, 아무 방향으로 열어도 되나요?
우유갑을 살펴보면 항상 개봉하는 방향이 정해져 있다. 호기심이 많은 나는 일부러 반대 방향으로 우유를 개봉해 본 적도 있다. 반대쪽으로도 우유갑을 개봉할 수 있던데 왜 우유 개봉 방향을 적어 놓은 걸까? 우유가 우유갑에 담기면 기계가 뜨거운 열로 우유갑 입구를 봉인하는데, 개봉하는 면은 비교적 접착력을 약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개봉하는 면은 ‘실리콘 수지 처리’라는 특별한 과정을 거쳐 우유갑을 개봉할 때 종이 보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한다고 한다. 우유갑 개봉면을 적어 놓은 이유가 있었다니, 이제부터 나도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행동하지 말고 안내를 따라야겠다.

 

 

우유의 유통기한 & 소비기한, 우유의 다양한 활용 방법부터 우유갑과 관련된 궁금증까지 우유와 관련해 궁금했던 점을 알게 되어 즐겁다. 이 정도면 친구들 사이에서 우유 박사라도 불려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법을 알게 되어 기쁘다! 지구지킴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얼른 주변 사람들에게 이 정보를 알려야겠다.

 

 


[뉴데일리 경제] 김수정 기자, 유통기한 1달 지난 ‘우유’ 마셔도 된다?... “소비기한 따져봐야”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16/08/22/2016082210065.html


[라이브참뉴스] 김세정 기자, 유통기한 지난 우유 활용법 무궁무진
http://www.livesnews.com/news/article.html?no=30453


[사물궁이] 우유갑 밑에 적힌 숫자의 의미는?
https://samulgoongi.com/882


[사물궁이] 우유갑은 왜 개봉하는 방향이 정해졌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20FjMw8vX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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