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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 왜 식중독을 조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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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 왜 식중독을 조심해야 할까?

 

주르륵주르륵, 날씨가 더워지는 듯하더니 요즘은 비가 자주 내린다. 여름철 장마 기간이 돌아왔나 보다. 비가 많이 내리니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 것처럼 습하다. 오늘 이렇게 습한 날씨에는 식중독을 조심하라는 학교 가정통신문을 받았다!
 

 

 

 

식중독…? 작년 여름에 할머니 댁을 가던 중 휴게소에서 누나와 김밥을 사서 먹은 후에 식중독에 걸려 아팠던 기억이 떠올랐다. 의사 선생님께서 식중독에 걸려 아픈 것이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식중독에 쉽게 걸릴 수 있으니 앞으로 음식을 주의해 먹으라고 하셨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식중독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던데, 왜 여름철에는 식중독에 잘 걸리는 것일까?

 

 

장마철, 식중독에 많이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중독은 세균이나 세균이 생산한 독소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한 뒤 나타나는 질환으로 복통, 설사, 구토와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세균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장마철에 식품 변질 속도가 빨라져 사람들이 식중독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장마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리면 하천이나 하수가 넘쳐흘러 채소류나 지하수가 식중독균에 오염될 위험도 크다고 한다.

여름철 장마 기간의 날씨가 자체가 식중독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 사람들이 이때 식중독에 쉽게 걸리게 되는구나! 그렇다면 여름철에 쉽게 번식하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체 어떤 식중독균이 나를 아프게 한 것일까?

 

 

감염형/독소형으로 구분되는 세균성 식중독 

 

 

온도가 높고 습한 여름에는 세균성 감염형이나 세균성 독소형 식중독이 주로 발생한다고 한다감염형 식중독은 세균이 원인이며주로 살모넬라균이나 장염 비브리오병원성 대장균 등의 병원성 미생물에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은 닭오리달걀 등의 가금류와 돼지 등을 동물의 장내 등에 퍼져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7~2021년 동안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환자가 6,838명 발생했는데 그중 77%의 사람들이 달걀이 포함된 식품을 먹었다고 한다살모넬라균은 다른 오염균들과 달리 냄새와 맛 등의 전혀 구별할 수 없고장마철에 쉽게 번식한다고 하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비브리오 장염 식중독은 세균이 있는 어패류를 먹어 생기는 식중독 질환으로바닷물이 따뜻해지는 7~8월 서남해 해안 지방에서 매년 발생한다고 한다.

 

 

 

 

독소형 식중독은 세균이 분비한 독소로 오염된 음식을 먹어 발생한다. 황색포도상구균, 보툴리누스균이 세균성 독소형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세균이다. 포도상구균이 음식을 다루는 사람의 손이나 코점막 등에 있다가 손이나 재채기로 인해 음식으로 옮겨진 후, 음식물이 실온에서 방치될 때, 세균이 증식하며 장 독소가 만들어진다. 장 독소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포도상구균 식중독에 걸리게 된다.

나는 작년에 김밥에 있던 달걀 속 살모넬라균에 의해 식중독에 걸린 것이 아닐까? 누나는 나보다 미각이 예민해 상한 음식을 잘 판별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 작년에 김밥을 먹으면서 상한 음식이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식중독에 걸린 후 여러 증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 다시는 식중독에 걸리고 싶지 않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음식을 뜨겁게 데우기만 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까?
 

 

 

부패균과 식중독균은 5℃~57℃도 사이인 35℃~36℃에서 가장 빠르게 증식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식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음식을 끓여 고온 상태를 유지하거나 냉장고를 이용해 저온 상태에 음식을 보관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일정 시간 이상 높은 온도의 열을 가하면 죽어 없어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음식을 뜨거운 온도에 데운 후 먹으면 모든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까? 상한 음식을 끓이면 먹어도 되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그건 아니다.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냉장고를 사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거나 음식에 반복적으로 열을 가해 고온 상태를 유지하는 것 모두 균의 증식 속도를 늦출 뿐, 음식이 변하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한다.

 

그리고 상한 음식을 뜨거운 불에 데우면 세균은 죽지만, 세균이 만든 독소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독소형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 중 하나인 황색포도상구균은 열에 강한 세균임에도 불구하고 80℃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이상 열을 받으면 죽는다. 그러나 포도상구균에 의해 생긴 독소인 엔테로톡신은 100℃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이상 열을 받아도 파괴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음식에 있는 식중독균에 의해서만 식중독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식중독균이 만든 독소로 인해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조리 후 상한 음식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손이나 조리 기구에 있는 균에 의해서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하던데, 식중독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식중독 예방 및 대처 방법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만지기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그릇이나 조리도구도 세척 및 소독해야 한다. 음식을 만들 때, 도마, 칼 등 조리도구는 식재료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같은 도마를 사용해야 한다면 채소류, 육류, 어패류 순서로 조리하는 것이 좋으며, 손질하는 재료가 달라질 때마다 세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조리도구를 세척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냉장 식품은 5℃ 이하, 냉동 식품은 영하 18℃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전에 엄마에게 우리 집에는 왜 도마가 많은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 엄마가 고기용 도마, 채소용 도마 등이 따로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엄마가 평소 식기를 구분해서 사용하시고 조리 도구를 열심히 세척 및 소독하셔서 그동안 집에서 음식을 먹었을 때는 식중독에 걸린 적이 없었나 보다. 설거지 양이 많아져서 번거로울 수도 있는데 우리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엄마가 노력하고 계셨구나!

 

여름에는 고기나 해산물(어패류) 등의 음식도 날것으로 먹지 말고 열로 조리해야 하며 음식이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한 후에 먹어야 한다. 나는 회와 같이 익히지 않은 음식도 좋아하는데 여름에는 음식을 꼭 익혀 먹어야겠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특별한 대처법은 없을까? 식중독 증상은 상한 음식을 먹고 보통 72시간 이내에 복통과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4~48시간이 지나면 독소가 자연적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식중독에 걸리면 몸에서 물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가열해 깨끗한 물을 자주 마셔 주는 것이 좋다. 누나의 경우 나보다 그날 김밥을 많이 먹어서인지 심하게 아파 의사 선생님께서 빠른 회복을 위해 수액을 처방해 주셨다.

 

덥고 습한 여름 장마 기간에는 음식에 식중독균이 퍼지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식중독에 걸려 앓아누운 지난 여름날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이번 여름에는 식중독 예방법을 철저하게 따라야겠다.

그런데 면역력이 좋을 때는 식중독균이 들어와도 아프지 않는 반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소량의 식중독균만 몸에 들어오더라도 쉽게 배탈이 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여름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방학 기간에도 충분한 시간 잠을 자며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엄마가 위생적으로 만들어 주신 영양 만점 식사도 편식하지 않고 섭취해야겠다.

 

 

-자료 출처-
[해럴드경제] 김태열 기자, 여름철 식중독 예방의 첫 걸음 ‘음식 조심’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627000400
[머니S] 김윤섭 기자, [헬스S] 계속되는 집단 식중독… 원인 뭐길래
https://www.moneys.co.kr/news/mwView.php?no=202207061526061491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온다습 여름철, 채소·과일도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31606635670584&mediaCodeNo=257&OutLnkChk=Y
[사물궁이] 상한 음식은 끓이면 먹어도 될까?
https://www.youtube.com/watch?v=L8mO-hBeO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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