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이 유독 멋진 계절 가을, 사람들이 우울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이 유독 파랗고 높아 보인다! 따스한 햇볕과 가을의 선선한 날씨 덕분에 외출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서, 가을 하늘이 유독 멋지다고 착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가을 하늘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푸른 색깔을 띠며 높은 것일까?
어느 쪽이 맞을까 생각하는 나에게 누나는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며, 예로부터 가을에는 하늘이 높고 말을 살찐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당연히 실제로 가을 하늘이 사계절 중 가장 멋진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음… 누나가 사계절 중 가을을 가장 좋아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누나처럼 가을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을에 쓸쓸함이나 울적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아빠는 가을이 시작되면 우울하고 외로운 감정이 많이 느껴진다며, 주말마다 등산을 가신다. 햇빛을 받으며 산을 오르면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다. 엄마는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면, 가을을 타는 아빠를 위해 새우, 꽃게 등 가을 제철 해산물을 활용해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신다.
가을은 나들이를 떠나기 좋을 정도로 화창한 날이 이어지고 맛있는 과일, 해산물 등을 얻을 수 있는 계절인데, 왜 가을에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그리고 정말 나와 누나가 느끼는 것처럼 가을 하늘은 다른 계절에 비해 푸르고 높은 것일까? 호기심 많은 내가 이대로 궁금증을 해결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어서 2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아야겠다!
가을 하늘이 유독 푸르게 보이는 이유는?
하늘이 푸르게 보이는 이유는 ‘빛의 산란’ 때문이라고 한다. ‘빛의 산란’이란 태양의 빛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기체인 대기를 통과할 때, 공기 중에 포함된 산소, 수증기, 먼지 등과 부딪혀 빛을 사방으로 다시 방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의 영역인 ‘가시광선’ 중 파란색, 남색, 보라색은 붉은색보다 멀리 이동하며 산란이 약 6배 정도 크게 일어난다. 그래서 우리 눈에 하늘이 푸르게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 눈에 유독 가을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일까? 대기에 수증기가 많아지면, 수증기가 태양 빛을 흡수하면서 빛의 산란을 방해해 우리 눈에 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따라서 덥고 습한 여름에는 대기에 수증기가 많아져 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반면, 습도가 낮아져 건조한 가을에는 공기 중의 물방울이 줄어들며 파란색, 남색, 보라색 등 푸른 빛이 잘 산란할 수 있다.
이러한 과학적 원리에 의해 우리 눈에는 가을 하늘이 여름 하늘보다 더 파랗게 보인다. 가을이 건조한 계절이라 하늘이 더 파랗게 보인다니, 시원한 날씨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내가 착각한 게 아니었구나! 그러면 가을 하늘이 다른 계절보다 높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을 하늘이 다른 계절보다 높아 보이는 이유는?
사람들 눈에 가을 하늘이 높아 보이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여름비에 의해 가을에는 먼지가 감소한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대기 중에 먼지가 감소하면 햇빛은 더 높은 고도에서 산란하게 된다. 즉, 가을에는 햇빛이 여름보다 더 높은 곳에서 산란하기 때문에 우리가 눈으로 보는 하늘의 높이가 높아진다.
가을 하늘이 높아 보이는 또 다른 원인은 구름에 있다. 가을에는 주로 땅에서 약 10km 정도 높이의 하늘에 ‘상층운’이 만들어진다. 하늘의 윗부분에 구름이 만들어지면, 구름 아래 보이는 하늘의 비율도 커지기 때문에 우리 눈에 가을 하늘이 다른 계절보다 높아 보일 수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하늘의 높이도 높아지고 하늘에 구름도 높은 곳에서 형성된다니, 나와 누나의 눈뿐만 아니라 과거 조상님들의 눈에도 가을 하늘은 높아 보일 수밖에 없었겠구나!
가을에 우울한 기분이 느껴지는 것은 계절 때문일까?
맑은 날씨가 지속되는 가을에는 높고 멋진 하늘을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을 탄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이 가을에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까닭은 무엇일까? 여름에는 거의 바람이 불지 않는데, 가을이 찾아오고 갑자기 쌀쌀한 바람이 불자 몸이 으슬으슬 떨려 외롭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계절과 상관없이 사람들이 우울한 기분을 느끼지만, 이유를 알 수 없어 원인을 계절의 탓으로 돌리는 걸까?
실제로 ‘계절성 우울증’의 영향으로 계절이 바뀌면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이때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적인 흐름을 타는 우울증을 의미한다. 대체로 가을이나 겨울에 계절성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줄어들며, 사람들이 햇볕을 받는 시간이 줄어든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사람들의 몸에 비타민 D가 이전보다 적게 생성된다. 체내에 비타민 D가 감소하면,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도 줄어든다.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은 사람들의 기분, 식욕, 수면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사람들이 우울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더하여 가을, 겨울에 일조량이 감소하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된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우울증을 앓는 사람과 달리 계절성 우울증을 앓는 사람에게는 평소보다 잠을 과도하게 많이 자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내용을 살펴보니, 아빠가 가을마다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해소하고자 등산을 통해 햇볕을 많이 받는 것이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햇볕 쬐기 외에 아빠가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아빠가 이번 가을,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다!
건강한 가을을 보내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가을에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독서하는 것이다.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밝은 빛으로 인해 생체 리듬을 교란될 수 있다. 반면, 책을 읽으면 우리 몸에서 감각과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자극받아 우울한 감정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아빠가 요즘 주무시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음악 경연 프로그램을 자주 보시던데, 취침 전에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으실 수 있도록 지난 추석에 받은 용돈으로 아빠가 좋아하실 만한 책을 한 권 선물해야겠다.
계절성 우울증을 완화할 수 있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나나, 치즈 생선 등에는 멜라토닌을 만들고 세로토닌 생성량을 늘릴 수 있는 트립토판이 들어있다. 이 트립토판은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 수 없는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한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던데, 돌아오는 주말에 가족들과 힘을 합쳐 트립토판이 들어간 요리를 만들어 볼까? 나들이용 도시락을 만들어 가족 피크닉을 떠나야겠다. 누나가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에 푸르고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아빠의 우울증 완화에 좋은 건강한 음식을 먹는 여행이라니 너무 멋진걸~! 내가 이번 가을에 우리 가족에게 최고의 추억을 선물해야겠다.
- - 자료 출처 -
[Jtbc news] 날씨박사 유독 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 그 이유는?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73807
[시선뉴스] 한성현 PD, 지식의 창 가을하늘은 왜 유독 푸를까? 청명한 가을하늘의 비밀
https://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837
[YTN 사이언스] 가을하늘이 더 파란 이유는?
https://science.ytn.co.kr/program/view_hotclip.php?mcd=1177&key=201610120905278343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 "나, 가을 타나봐" 계절성 우울증 극복하고 싶다면?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0/05/2023100503224.html
[스토리가 있는 뉴스 라포르시안] 건강in사이트 가을철 늘어나는 계절성 우울증 극복하는 방법은?
https://www.rapport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20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