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한 모든 것
“으악!!”
휴, 꿈이었구나... 오늘은 참 무서운 꿈을 꾸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괴물이 나를 잡아가는 꿈이었다. 이상한 악몽 때문에, 주말 아침부터 식은땀이 줄줄 났다. 요새 나쁜 꿈을 종종 꾸곤 한다. 기분 좋은 꿈을 꾸면 잠에서 깨도 다시 꾸고 싶은데, 악몽을 꾸면 다시 잠드는 게 정말 싫다! 도대체 꿈은 왜 꾸는 걸까?
우린 왜 꿈을 꾸는 걸까?
우리는 모두 잠을 자고, 잠을 자는 모두는 꿈을 꾼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모든 신체 기관도 휴식을 취하는데, 인간의 뇌는 잠을 자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움직인다. 그 증거는 바로 꿈이다!
우리가 잠을 자게 되면, 화학물질 종류에 따라 일정한 주기로 렘(REM) 수면과 비렘수면이 반복된다. 렘수면이란 급속안구운동(Rapid Eye Movements)이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수면을 뜻하는데, 수면 단계에서 뇌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이라고 한다.
잠들 때부터 깨어날 때까지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반복되며 약 90분의 렘수면 단계를 거치는데, 우리는 렘수면 단계에서 꿈을 꾸게 된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아세틸콜린이라는 기억의 연상 작용을 활발히 하는 물질로 인해 꿈을 꾸고, 렘수면 단계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면 꿈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한다.
하지만 꿈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에도 꿈을 꾸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여러 가설이 있는데, 프로이트는 하루 동안 경험한 것이 기억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꿈을 꾸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원하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또 다른 가설은 꿈은 별다른 이유 없이, 저장할 가치가 없는 여러 기억이 결합하여 뇌의 쓰레기통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꿈은 그냥 꾼다는 것이다. 어떤 가설은 꿈은 가상 시뮬레이션이라고 한다. 안전이 보장된 꿈속에서 시뮬레이션하고 정보를 정리해 현실에 적용한다는 이유이다.
이렇게 과학이 발전한 현대에도 꿈을 꾸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힐 수 없다니. 꿈은 정말 신기하다.
알면 알수록 더 신기한 꿈!
꿈을 꾸는 이유는 확실하진 않지만, 꿈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태몽이 그렇다. 태몽은 임산부가 임신 중 꾸는 꿈으로, 아이의 출생을 예언하는 꿈이다. 정말 신기한 점은 단순 출생을 예언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담고 있기도 하다. 위인전을 읽을 때도 예사롭지 않은 태몽이 나오곤 했다. 태몽이 용이면 귀한 인물이 된다고 믿었는데, 정몽주, 이이 등의 태몽이 용꿈이라고 한다.
생각해 보니까 엄마께서도 나를 임신하셨을 때, 큰 용이 엄마에게 와 폭 안기는 꿈을 꾸었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나도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걸까?
찾아보니 꿈에서 영감을 받은 사람도 참 많았다. 부모님께서 정말 좋아하는 영국의 그룹 '비틀즈'의 명곡 중 하나인 'Yesterday'는 꿈속에서 들은 멜로디로 만들어진 노래라고 한다.
또 한 화학자 '아우구스투스 케쿨레'는 꿈에서 본 뱀의 모양을 통해 벤젠 구조식을 탄생했다고 한다. 꿈속에 원자들이 나와 빙글빙글 돌며 스스로 꼬리를 문 뱀처럼 움직였고, 꿈에서 깨자마자 뱀 모습을 그린 후 완벽한 고리 모양의 벤젠 구조식을 밝혀낸 것이다! 이외에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트와일라잇>과 <인셉션>도 모두 꿈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다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엄청난 꿈을 꾸는 걸까?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나는 엄청난 꿈은 아니지만, 하늘을 날거나 히어로가 되는 꿈을 꾸고 싶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항상 나쁜 꿈만 꾸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악몽을 줄일 수 있는 걸까? 악몽을 꾸는 이유는 뭐지?
악몽은 도대체 왜 꾸는 거지?
악몽을 꾸는 이유로는 크게 스트레스, 긴장, 불안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 숙면이 어렵고 자주 깨며, 꿈 내용까지 좋지 않게 된다고 한다.
결국 악몽을 꾸지 않기 위해서는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악몽을 꿨던 때를 생각해 보면, 늘 잠을 설쳤던 것 같다. 그날은 잠도 제대로 못 자, 학교에서 꾸벅꾸벅 졸곤 했다.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나쁜 꿈을 꾸는 등 수면의 질이 낮아지는 상황은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에 미국의 한 기관에서는 올바르게 수면 습관을 형성하고 숙면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1.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잠에 들고, 일어나도록 한다.
2. 하루에 20분에서 30분은 운동을 한다.
3. 카페인은 낮에 섭취하도록 한다.
4. 잠자기 전 목욕이나 독서를 통해 편안함을 가진다.
5. 수면 중 밝은 불빛이나 소리를 피하기 위해, 침실에서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지 않도록 한다.
6. 잠이 오지 않으면 눕지 말고 피곤해질 때까지 책을 읽는 등 침대에서 떨어져 생활한다.
나는 늘 자기 전까지 핸드폰을 보다가 잠에 들었던 것 같은데.. 괜히 내 수면 습관을 반성하게 되었다. 위의 방법들을 잘 지키면 오늘은 왠지 악몽을 꾸지 않고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어떤 꿈을 꾸게 될까? 이왕이면 행복한 꿈이면 좋겠다!
자료 출처
[중앙일보] 태몽은 태아의 '보물지도'…공개했다간 해가 닥칠 수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480324#home
[대한수면의학회] 꿈이란 무엇인가?
https://www.sleep.or.kr/html/?pmode=dream
[하이닥] 당신이 밤마다 악몽을 꾸는 이유는?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542315
[NIH] Brain Basics: Understanding Sleep
https://www.ninds.nih.gov/health-information/public-education/brain-basics/brain-basics-understanding-sleep
[미라클나잇] 꿈을 자주 꾸게 되는 원리와 그 이유
https://www.miraclenight.app/blog-ko/why-dreaming-frequently
[주간동아] 모든 생명체에 부여된 '꿈'이라는 축복
https://weekly.donga.com/science/article/all/11/2919169/1
[삼성뉴스룸] 알수록 신기한 렘(REM) 수면과 꿈의 세계
http://bit.ly/30Kmzv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