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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휘력 키우기] 신문과 잡지로 어휘력을 확장 시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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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소개
박명선
- 현직 서울시 초등교사(경력 17년), 초등 엄마(초등 두 아들의 엄마)
- 서울교대, 동 대학원 교육행정 석사
- 2016 – 2021년 서울특별시 교육청 진로 교육 연구원
- 2019년 서울시 교육정책 연구원
- 네이버 블로그 ‘라온샘의 행복 일기’ 운영 중

1. 적당한 시기


아이들이 신문, 잡지를 통해 어휘력을 확장시키기에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요? 저는 아무리 빨라도 초3 이후에 시작하라고 권해드립니다. 1, 2학년 아이들이 정치, 사회, 시사, 경제 부분의 이야기를 이해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아무리 어린이 신문이고 눈높이에 맞추어 기사를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소재 자체가 아이들에게 와닿지 않은 글입니다. 

 

 

7, 8, 9세까지는 정말 많은 그림책, 글밥이 있는 책으로 한글 독서를 익숙하게 하는데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잡지나 신문 역시 글 읽기를 좋아하고 잘 읽은 이후에 접하게 되는 글입니다. 무턱대고 들이밀며 노력했다가는 아이들의 반감을 사기 쉽습니다. 

 

제가 3학년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사회, 과학의 과목이 도입되는 학년이 3학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와 가족의 범위에서 조금씩 영역을 확장하여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궁금증, 자연 현상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레 생기고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도 배우는 학년이기 때문입니다. 3학년이라고 말씀드리면 학부모님께서는 우리 아이는 조금 더 빠른 2학년 2학기부터 시작해야지 라며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려고 하시기도 합니다. 빨리 가지 않고 꾸준히 가기 위해서는 사실 4학년, 5학년 때 시작하는 것을 더 권합니다.

 


2. 추천하는 어린이 신문


어린이 신문 중에서는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무료 신문, 알바트로스, 어린이 경제신문, 어린이 동아, 어린이 조선처럼 기업에서 발행하는 유료 신문이 있습니다. 사이트를 살펴보신 후 우리 아이가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만한 기사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미리 한 번 기사를 출력해서 아이들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후 아이가 즐겨 읽는다면 구독 신청 하셔서 볼 수 있습니다. 

 

 

 

 

3. 추천하는 어린이 잡지

 


잡지는 보통 한 달에 한 번 발행되는 월간지입니다. 초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의 종류를 살펴보면 대강 아래와 같습니다. 과학과 시사 논술 분야의 잡지의 종류가 다양하고 어린이 과학 동아에서 나오는 수학 분야 잡지도 있습니다. 보통은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혹은 이야기책만 읽는 아이의 지식 확장 용도로 사용합니다. 잡지를 고를 때 정기 구독 이전에 아이가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한두 권 정도 직접 읽어 본 이후에 선택하기를 권합니다. 아이 수준에 맞는 다양한 글 읽기 주제를 접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읽을 것을 제공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니까요.

 

 

 

 

 

4. 읽은 후 활동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사실 아이가 스스로 재미있다고 찾아 읽는다면 그것으로 활용이 된 것입니다. 따로 독후 활동을 하지 않아도 ‘즐거워하며 꾸준히 읽는다’면 충분히 목적을 달성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뭔가 그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 오늘 읽은 기사 중 하나, 이번 달 읽은 잡지 중 하나를 스크랩하여 모으는 것입니다. 공책이 될 수도 있고 A4파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재미있었던 기사 하나를 모으는 것입니다. 그 기사 하나를 다시 읽어보고 새롭게 알게 된 단어, 재미있었던 부분에 형광펜으로 밑줄 한 번 그어줍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하나하나 기사가 모이고 두 세달이 지난 후, 1년이 지난 후 그동안 내가 재미있었던 잡지의 한 부분을 스크랩한 것을 시간이 날 때 한 번씩 들쳐 보는 것입니다. 마치 사진첩을 다시 보듯이 앞에서부터 제목을 훑어 읽으며 다시 한 번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내가 더 재미있어 하는 부분,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한 변화가 보일 것이고 그것과 관련된 다른 읽기 소재로 확장 연결이 가능합니다. 그때 내가 표시했던 단어들이 지금은 너무나 쉬운 단어가 되어 있을 수도 있고 1년 만에 다시 보니 또 한 번 눈에 들어오는 낯선 단어일 수도 있습니다. 
 

 

@ 출처: 비상교육 학부모 커뮤니티, 맘앤톡(www.momntalk.com) /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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