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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등 고학년을 위한 토론 주제 및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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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소개
박진영
- 약력소개
1999 ~ 2001 방송작가(KBS, MBC 등 예능 교양 프로그램 구성작가)
2001 ~ 2010 종합 매거진 기자(여성중앙, 인물 담당 피처 에디터 및 교육 섹션 담당)
2010 ~ 2016 한국경제 한경비즈니스 기자
2016 ~ 2017 커뮤니크 컨텐츠랩 실장
2017 ~ 2019 유럽 통신원
2022 ~ 어나더씽킹랩 대표(토론 콘텐츠 제작 및 부모 교육을 위한 교육 서비스)

초등 저학년 시기가 지나고 3학년 이상이 되면 좀 더 체계화된 토론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이 시기 아이는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할 줄도 알게 되고 자신의 의견도 제법 정리해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도 높아져서 1~2학년 때보다 긴 시간 토론이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아이의 관심사도 점점 확장되고 다양해지기 때문에 토론 주제를 고르기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하지만 3학년 이상이라도 해도 3학년과 5학년의 생각 차이는 크기 때문에 내 아이의 성향과 토론에 익숙한 정도를 고려해가면서 주제 선정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너무 어렵거나 낯선 분야, 깊은 배경 지식이 필요한 문제, 고도의 사고력을 요하는 까다로운 문제는 피하고, 아이 또래와 관련된 현안이나 아이의 관심사과 흥미를 반영한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하나로 시작하는 짧은 토론 주제 예시>
엄마표 토론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연령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수준에 맞추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초등 고학년이라 해도 토론을 처음 접하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 쉬운 주제로 천천히 따라가며 익숙하게 만드는 데 공을 들여야 합니다. 

 

밥상머리에서 “엄마가 뉴스에서 읽었는데 말이야”라며 툭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고, “책에서 봤는데” 혹은 “이런 일이 있었대”라며 엄마의 직간접적 경험으로 시작하는 등 자연스럽게 화두를 던지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필요합니다.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 왜 안될까?
Tip) “엄마가 오늘 우체국 앞에 ‘비둘기에게 먹이 주지 마세요’라고 써 있는 걸 봤는데 말이야”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해 봅니다. 일상 속 흔한 상황으로부터 건강한 생태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방학은 왜 필요할까?
Tip) 겨울방학을 앞둔 아이의 기대감에 대해 물어보면서 넌지시 토론 주제를 던져봅니다. 방학에 대한 아이의 입장을 경청해주면서 엄마의 의견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슬기롭게 ‘방학 계획’을 미리 세워볼 수도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맞이하던 방학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대화하는 동안 아이가 필요를 느껴 자발적으로 ‘목표’를 세울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 주제 예시>
또 이 시기부터는 아이의 가치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올바른 시각과 판단력을 기를 수 있는 이슈는 반드시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말로 하면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는 것도 토론이라는 장치를 통하면 객관성을 얻고 설득력이 생기므로 엄마 입장에서 은근히 조언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전략도 때론 필요하고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Tip) 문해력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경제 교육입니다.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 토론하면서 돈에 대한 바른 가치 정립을 함과 동시에 경제 관념을 가르치고 나아가 현명한 소비에 대한 교육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경제 교육용 어린이 동화책이나 돈과 행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다룬 뉴스 등을 자료로 활용하면 더 좋습니다. 

 

유튜브 시청, 어디까지 괜찮을까?
Tip) 초등 고학년은 유튜브와 같은 영상 컨텐츠의 자기 선택권이 점점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유튜브 콘텐츠 중에는 아주 유용한 정보도 많지만 언제든 유해 콘텐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클 수밖에 없죠. 부모님이 ‘차단’ 기능을 활용한다 해도 근본적으로 아이들 스스로 판단력과 통제력을 길러야만 합니다. 유튜브의 폐해 등을 보여주는 객관적 데이터를 근거로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해 꾸준히 대화하는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본격 찬반 대립 토론을 위한 주제 예시>
찬반 논쟁은 토론의 꽃이라 불립니다. 그만큼 토론 활동의 모든 장점이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초등 3학년 이상이면 찬반 토론을 시작해볼 만합니다. 이때 엄마가 아이 의견과 반대되는 입장에 서서 상대 역할을 해주면 되는데요, 가능하다면 각각 찬성으로 한 번, 반대로 한 번 이렇게 두 번의 토론을 진행하는 식으로 상대 입장에서 깊이 생각해보는 훈련을 하는 게 좋습니다.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 필요하다 vs 필요하지 않다
Tip) 찬반 토론은 자신의 의견을 적극 드러내야 하는 만큼 아이의 관심사와 흥미가 반영될수록 좋습니다. 동물에 관한 이슈는 아이들이 언제나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주제입니다. 최근 논쟁거리였던 반려동물 보유세에 대한 찬반 토론을 진행하고 더 깊은 사고가 가능하다면 동물권과 동물복지로도 확대해서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모기 말종 시키는 유전자 조작 모기, 찬성 vs 반대
Tip) 과학적 이슈를 다루는 토론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좋습니다. 이를 꾸준히 진행하면 과학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기 때문에 한 번쯤 고생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모기 박멸시키는 과학 기술에 대한 뉴스를 들려주는 것만으로 호기심을 보입니다. 아이가 겪은 경험과 과학 기술을 결합해 유전자 조작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도 재밌게 풀어갈 수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을 이해하면 후에 GMO(유전자변형 식품)에 대한 찬반 토론도 다뤄볼 수 있습니다.

 

 

 

@ 출처: 비상교육 학부모 커뮤니티 맘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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