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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통합 수능, 기존 수능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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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소개
정제영
- 약력 소개
현)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저서
AI 교육 혁명
교육의 시대

Q. 현재 수능 체제의 문제점은?

 

1. 수학 과목에서 이과와 문과의 유불리 발생

현재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과정에서는 문과와 이과의 구분이 없는데 수능에서는 선택 과목에 따라 문과와 이과가 구분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수학 과목에서 문과와 이과의 유불리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수학에서 미적분을 응시한 학생들의 점수를 변환했을 때 더 유리한 구조입니다.

 

2. 선택 과목에서의 유불리 발생

또한 사회나 과학 과목에서도 유불리가 발생합니다. 어려운 과목을 보는 학생들에게 혜택이 있지 않고,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을 봐야 유리합니다. 사회나 과학에서도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생기기 때문에 본인의 진로나 적성과 무관하게 시험 과목을 선택하고는 합니다.

 

3. 학교 지원의 어려움

학생들이 다 다른 과목들을 선택하니까 선생님들도 학생별로 맞춰서 도움을 주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2028 수능 제도가 개편됩니다.

 

Q. 2028 통합 수능은?


기존 수능 과목 중 국어와 수학에 있어서 문과와 이과 성향의 아이들이 선택하는 과목이 달랐습니다. 이제는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에 있어서는 '모든 수험생들이 동일한 과목에 동일한 문항을 평가받는다'라고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바뀐 수능을 일명 통합 수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와 과학 과목도 통합 사회, 통합 과학으로 바뀌며 '같은 내용'으로만 평가받게 됩니다. 이렇게 바뀌면 1학년 때부터 사회와 과학 과목의 중요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처럼 세분화된 과목의 깊이 있는 지식보다는 통합 융합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더 강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 간, 교과서 간의 통합적인 수준을 맞추기 위해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을 50%로 확정지었습니다. 여태까지 발표된 내용을 종합해 본다면 결과적으로 기본 교과 내용에 충실하게 공부하는 게 수능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죠.

 

Q. 통합 사회 대비법

 

통합 사회는 일반 사회, 지리, 역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세분화되면 될수록 한가지 분야에 대한 내용만 학습하고 평가를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통합 교과에서는 역사와 사회의 연관, 사회와 지리의 관계처럼 통합적인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지리에서 배우는 스페인과 경제학에서 배우는 스페인의 내용이 결합되어 문제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내용들의 기본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바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과정이 전부 결합된 것이 통합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큰 시야를 보는 것이 중요하기에 사회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독서와 경험을 통해 사회를 보는 큰 시야를 기르는 게 우선시되어야만 합니다.

 

Q. 통합 과학 대비법

과학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네 가지에 대해서 전부 이해를 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흥미가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과학에서도 물리에 흥미가 있는 아이, 생물에 흥미가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흥미가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관련된 내용을 연결시켜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과학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배운 교육과정이 전부 결합되게 됩니다. 그렇기에 초등학생일 때부터 체계적으로 준비되어야 통합과학에서의 실력 향상을 도와줄 수가 있습니다.

 

Q. 통합 수능 대비법

통합 수능의 핵심은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공통적으로 배우는 교과 중심으로 수능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택 과목에 있어서 깊이 있는 학습을 하는데 학교 교육이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한다면 학교에서 핵심적으로 배우는 공통 과목 중심으로 개편된 것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비해야 하는 부분은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기본 교과에서 깊이 있는 학습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과목이 많으면 결과적으로는 피상적인 학습으로 다양한 범위의 내용을 다 커버합니다. 범위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는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본 교과 과목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고 융합적인 학습을 하는 편이 수능 대비에 더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자녀들에게 초등학생 때부터 체계적인 '독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독서를 우리가 먹는 음식에 비유할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이 항상 고민하는 건 어떻게 하면 골고루 먹게 할 수 있을까 입니다. 마찬가지로 2028 통합 수능에서는 균형 잡힌 독서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존 듀이가 경험주의를 강조할 때 경험에서 학습하는 건 맞지만 경험만으로는 학습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경험과 함께 하는 사고의 과정이 중요합니다. 독서도 독서만으로는 학습이 되지 않습니다. 독서 이후의 활동으로 학습이 되는 건데요. 독서 이후 독서록 작성, 독서 토론 등을 통해서 사고와 성찰이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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