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의 의미
1. 2025 수능 대비 평가원 주관 첫 시험이다
2025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재학생 입장에서는 올해 첫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이후 킬러 문항을 배제한 수능 출제 발표로 혼란스러웠던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올해 6월 모의평가는 2024 수능 출제 기조를 그대로 이어 가는 시험으로 볼 수 있습니다.
6월 모의평가의 의미는 평가원과 수험생에게 각각 다르게 다가옵니다. 평가원 입장에서는 수능 출제 난이도와 신출 문항을 선보이면서 금년 수능을 치를 수험생들의 영역(과목)별 학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영역별 수능 공부의 완성 정도를 점검하고 올해 수능 출제 경향 및 난이도에 대한 감을 잡고 나아가 학습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2. ‘고3재학생+N수졸업생’ 응시자 중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자
6월 모의평가는 졸업생에 비해 고3 재학생에게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치른 3월, 5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재학생만 대상으로 치렀던 시험이지만 6월 모의평가는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졸업생을 포함해 전국 전체 집단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3의 경우 금년 두 차례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받았던 백분위에 비해 국어, 수학, 탐구 영역(과목)별로 백분위가 2~5정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만 합니다. 즉, 백분위와 등급을 통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급을 채울 수 있는 지, 정시모집 목표대학에 진학 가능한 수능 성적이 되는 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6월 모의평가는 본격적인 수능 공부의 시작이다.
6월 모의평가의 수학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 Ⅱ과목은 전 범위에서 출제되지 않습니다. 실제 수능 출제 범위보다 줄어든 범위에서 출제되므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온전하게 점검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6월 모의평가는 9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으로 이어지는 평가원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시험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한편, 6월 모의평가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거두어도 6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은 한 곳도 없습니다. 즉, 6월 모의평가 성적 결과는 남은 기간 영역별 수능 학습 계획과 목표 점수 설정, 효율적인 시간 활용 등으로 본격적인 수능 준비를 위한 출발점 진단 자료로써의 의미가 큽니다.
4. 6월 모의평가 시험 날 이렇게 하자
6월 모의평가에 대한 준비가 소홀했더라도 시험 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모르는 문제는 풀 수 있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 끝까지 풀어야 하고, 잘 아는 쉬운 문제라도 실수하지 않도록 차분하게 응시해야 합니다. 시험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남은 기간 수능 학습을 어떻게 해 나가야할 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진정한 6월 모의평가의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시험 전에는 모의고사라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준비해야 하고, 시험 상황에서는 실제 수능과 동일하게 실전 적응 훈련으로 응시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대학 합격을 판단하는 시험은 11월 14일에 치르는 실제 수능이기 때문이죠.
6월 모의평가 활용법
1. 성적표를 받고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하자
수능 시험의 성적은 국어, 수학, 탐구는 상대평가 체제이고,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 체제입니다. 절대평가 과목은 가채점 결과 자신의 등급을 예상할 수 있지만, 상대평가 영역은 채점 결과 후 발표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성적을 참고해야 제대로 된 영역별 성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입시 기관의 예상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의 추정된 자료를 참고할 수 있으나 오차율이 존재합니다. 목표 달성 여부는 원점수가 아닌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받아서 확인하세요. 고3 이라면 졸업생이 포함되는 만큼 학력평가 백분위가 그대로 유지되기만 해도 성적은 오른 셈입니다.
2. 국어, 수학의 선택과목 결정에 활용하자
2025 수능은 ‘공통과목+선택과목’ 시행 4년차입니다. 국어와 수학 영역의 원점수 비중을 살펴보면 공통과목이 선택과목에 비해 3배 정도 큽니다. 또한 최종 표준점수의 산출 과정을 살펴보면 선택과목간 난이도와 함께 공통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해 선택과목별 응시 집단의 성적 수준을 고려하기 때문에 공통과목의 평균이 높은 선택 집단이 표준점수에 유리합니다.
2022~2024학년도 수능 결과를 분석해 보면 국어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에서는 미적분을 선택하면 같은 원점수라도 표준점수가 더 높게 나와 상대적으로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과목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서 최종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합니다. 선택과목이 이미 결정되었다면 수능 시험일까지 구체적인 학습 계획과 실행을 통해 학습 완성도를 올려야 합니다. 선택과목이 미정인 경우라면 결정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학습 시간 확보와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탐구 선택 과목 확정에 활용하자
탐구 선택 과목 유불리는 출제 난이도에 따라 예측 불가한 복불복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탐구 과목 선택을 어느 정도 확정지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탐구 과목 선택 시 유리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학교에서 배웠거나 배우는 과목을 우선 고려한다.
둘째,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한다.
셋째, 가급적 응시 인원이 많은 과목을 선택한다.
넷째,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원점수를 기준으로 성적이 높은 과목을 선택한다.
다섯째, 학습량이 가급적 적은 과목을 선택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올해 주요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과학탐구 2과목 지정을 폐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집단위에 따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 각각 가산점을 주는 주요대학이 증가 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이나 정시모집 탐구 1과목 반영 대학을 노린다면 전략적으로 탐구 2과목이 아닌 1과목에만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6월 모의평가 이후 탐구 1과목을 미리 공부해 둔다면 9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 학습량 부담은 크게 줄어듭니다.
4. 수시 vs 정시 비중을 결정하고 집중 전략을 세우자
6월 모의평가 시험일이 수능 D-163일입니다. 6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까지 성적 향상 가능성을 점검하고, 학생부와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수시와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수준을 비교해 유리한 모집 시기를 판단하고 모집 시기별 전략을 달리해야 합니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 없지만 둘 다 똑같은 비중으로 준비 전략을 세우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그동안 준비해 온 학생부, 수능, 논술 등 전형요소별 자신의 강점을 살펴보고 수시모집의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정시모집의 수능전형 등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편이 좋습니다.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가고 싶은 희망 대학보다는 성적 향상을 통해 갈 수 있는 목표 대학을 설정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5.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 달성 가능성을 점검하자
수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방식은 대개 ‘N개 영역 모두 N등급 이내’ 또는 ‘N개 영역 등급 합 N등급 이내’입니다. 6월 모의평가 결과로 수시 목표대학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안정적인 등급이 확보되는 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목표대학 수능 최저학력 기준 달성을 위한 영역별 학습 우선순위와 학습 계획을 세우자는 얘기입니다. 만약 6월 모의평가에서 목표대학의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특정 영역에서 몇 점(몇 문항)을 더 올려야 목표 등급을 달성 할 수 있는 지 확인하고 명확한 향상 목표를 세워야만 합니다. 6월 모의평가 이후 남은 기간 동안 해당 영역의 등급을 꾸준하게 관리해 나가야 합니다.
6. 정시 목표 대학 합격 가능성 차이점수 확인
6월 모의평가로 정시모집에서 목표 대학 합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부보다 수능 성적을 위주로 공부해 수능 성적이 더 우수한 경우, 목표 대학에 정시 수능 성적 성적으로 충분히 합격 가능한 경우, 수능 성적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경우 등 수능 성적이 우수한 경우에는 반드시 정시 목표 대학 합격 가능성을 점검하면 좋습니다.
6월 모의평가 결과로 정시 목표 대학 합격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법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표준점수(또는 백분위) 합과 영어 등급을 기준으로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정시모집 실제 전형에서 활용하는 대학별 환산 계산식 반영 점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략적인 가늠선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 잣대입니다. 이 때 국수탐 합산 표준점수 총점 ±5점(백분위 총점 ±3점) 내외로 진학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능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실제 수능에서 성적 가변성(향상, 하락, 답보 등)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최근에는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만 준비해 온 학생이 상당히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수시모집에 합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